<전, 란> 후기 (스포 가득!!)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전란! 너무 궁금해서 준플옾 5차전을 포기하고 영화를 틀었습니다..

<전, 란>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액션이었습니다. 초반에 천영은 일본군을, 종려는 조선 백성들을 썰어제끼는 부분을 교차 편집한게 좋았습니다.의병 동료들이 각각 다른 무기를 쓰는 것도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린 액션 같아서 좋았구요.

하지만, 과한 슬로우모션은 아쉬웠습니다..그리구 과거 급제할 때는 천영이 종려보다 검술 실력이 좋았는데, 그 뒤로는 종려의 실력이 어떻게 성장한건지…두 사람의 대결도 흐지부지 끝나버려서…무협물 마니아로선 그 부분이 제일 아쉽네요. 자세히 보여달란 말이다

<전, 란>의 또 다른 핵심은 천영과 종려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막역한 사이에서 오해로 인해 원수로 돌아선다는 설정은 정말 클래식이라 재밌을 수 밖에 없더군요. 그 과정을 나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천영과 종려의 케미가 다소 밋밋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신분 차이에 의한 권력관계, 검술 실력에 대한 질투 등등 둘 사이에 미묘하고 다양한 감정선을 좀 더 살렸더라면 둘의 마지막이 더 깊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아무튼 영화 덕에 저녁 잘 보냅니다.

*이 영화의 MVP: 직업정신 투철한 통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