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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침착맨을 좋아하는 이유(장문충)

매화수청하
24.10.08
·
조회 967

1.  어떤 것에 대해서든 관조하는 성격. 네 편 내 편이 없음.

 

커뮤로 예를 들자면 더쿠, 디씨, 여시 등 여러 커뮤를 언급함. 보통 사람은 특정 커뮤를 언급하지 않고 언급하더라도 하나만을 언급하며 소속감을 느끼는데 침착맨은 어떤 편견 없이 자유롭게 언급해서 모든 사람들을 포용함. 어떤 사물을 판단할 때도 편견 없이 대함. 

쏘영이와 같이 만화 영화 본 것에 대한 리뷰 영상에서도 아버지로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가서 “같이 봐준 것”이 아니라 본인이 그 영상을 하나하나 해부하고 평가내리고 평가내리면서 초롱초롱해지는 눈빛을 봄. 그때 이 사람은 범부가 접근할 수 없는 “진짜”라 느낌.

 

 

2. 관통력

이미지 때문에 그렇지  관통하는 말들이 나올 때가 많음. 사물이나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함. 

그래서 이 사람 앞에 준비 없이 섰다가는 내 성격의 사소한 결함 및 버릇, 장점까지 나체로 스캔당할 예정.

 

 

3. 갈등보다 조화를 선택하는 성격

“내가 듣기 싫은 소리는 나도 하면 안 된다”

이건 내공이 없어선 나올 수 없는 난이도의 말임. 이 생각을 갖고 사는 사람은 어떤 인간관계든 부부 관계든 친구 사이든 잘될 수밖에 없음.

여동생이나 학창 시절 친구들이 아직까지 따르며 쏘맘과도 오랫동안 돈독하고 쏘맘을 얘기할 때 부끄러워하고 설레는 눈동자를 오랫동안 보이는 이유.

 

 

4. 잘생김

잘생기고 어리고 재밌는 연예인, 유튜버는 많은데 왜 하필 침착맨일까.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아우라를 봄.

사실 이건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움. 

 첫사랑에 빠진 이성을 보고 뇌는 “예뻐서”라고 판단을 내리지만 이쁜 여자는 셀 수 없이 많아서 말이 안 됨. 단지 뇌는 단순하게 해석하고 싶어함. 

하지만 우린 이미 답을 알고 있음. 침착맨은 좋은 사람이란 걸.

 

 

5. 재미

보통 잘생기고 순하면 노잼으로 취급하기 마련인데 이 사람은 특유의 고집과 소소한 재미가 있음. 

엄청 대단한 것들에 대한 고집도 아니고 작은 것들에 대한 고집이라 귀여워 보이면서 목소리까지 희귀해서 재미가 부가됨. 여기에 억텐이 없어서 더 유쾌한 재미가 있음.

 

 

6. 여유로움과 부드러움

전체적으로 이 사람은 걷는 것에서부터 말투, 행동, 모든 것에서 긴장이나 억텐이 없고 칼 같은 면도 없으며 깃털처럼 마음이 유연하고 부드러움.

 

 

7. 겸손함

최근 영상에서도 만화로 흑백 웹툰 작가 나왔으면 흑이었겠네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렇죠라고 바로 대답함

또 누가 칭찬하면 아니라고 끝까지 고집부림. 

어느 선에선 칭찬도 인정해야 되는데 끝까지 부정하니까 그게 좀 안쓰러웠음. 

지나친 겸손함이 오히려 독이 된 느낌이지만 그만큼 겸손하다는 뜻.

 

 

8. 츤데레

츤데레처럼 사랑, 감사한 표현은 잘 안 하는데 가끔씩 툭툭 표현을 티 안 나게 던짐.

 

 

9. 쓰다 보니 7번과 동일. 겸손함

배부른 건물주면서 아직까지 욕을 먹어도 유하게 받아치고 스스로를 너무 낮춤. 

솔직히 타격이 없어 보여도 이 사람 쉬다 오면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걸 보면 평소에 채팅에 상처 많이 받았을 것 같음.

 

10. mbti 

첫 영상에선 F

그다음은  T

방송에서 T

난 이 사람 보면서도 느낀 거지만 T와 F가 5:5인 미친 황금비율의 카멜레온 소유자 같음. 사람들이 장난으로 사이코패스라 놀리지만

이 사람만큼 상대방 입장 생각하고 감성적인 사람 별로 없어 보임. 그래서 6:4 ~ 5:5

 

 

11. 미친 웃음소리

웃기지 않는데도 침착맨이 웃으면 다 전염됨. 

 

 

12. 담배 끊는 거 쉽다면서 바로 끊음

 

 

 

한 줄 요약

우린 혐오와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어 마음에 칼을 하나씩 품고 있는데 이 사람은 뼛속까지 깃털 같아서 이 사람을 동경하는 걸지도.

가끔씩 축 쳐져서 어딘가에 떨어져 이상한 짓 할 때도 있지만 쏘맘 같이 긍정의 기운을 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으니 다시 날아오르는 것 같음.

 

 

하고 싶은 말

침착맨은 상처 안 받는 척하면서 상처 받으면 재정비한다거나 술을 마시거나 혼자 게임하거나 그러는 성향이 짙은데

가끔씩 칭찬 많이 해주셨으면 함. 이 사람은 상처는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칭찬은 칼로 튕기는데 그래도 자주 해주셨음 좋겠음. 

 

 

 

-끝-

댓글
필립딕
24.10.08
어허 이렇게 정성스러운 빠는 정성스러운 까를 생성하는법. 물론 내용에는 동의
하깨팔이
24.10.09
읽을수록 콩깍지의 향기가 은은히 풍겨 오지만 동의하는 요소의 맛도 적절히 조화롭게 느껴집니다. 글을 쓰신 분의 정성과 대상에 대한 마음이 함께 느껴지네요. 침하하 드리겠습니다.
미유키
24.10.09
어허 담배도 몇번을 실패 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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