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딩 크래딧이 올라가며 정리했던 한 줄 평은
‘아서의 슬기로운 깜빵생활’
‘레이디 가가의 성공 덕질’
정도가 생각이 났다.
1편을 굉장히 재밌게 본 것도 있어서 스스로도 기대감을 낮추고 봤다 생각했지만, 그 보상 기대치가 조금은 남아있던 것 같다.
영화 초반엔 역시 조커구나.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이다. 가가의 연기 및 비쥬얼도 훌륭하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반복되는 뮤지컬은 날 지치게 만들었다.
처음엔 배우들이 잔잔하게 노래 하다 현실 속에 잠깐 침투했다 빠지는 식으로 노래가 진행되었는데
갈수록 뭔가 불가항력 적인 무언가의 힘이 억지로 배우가 노래를 부르게 만드는 듯 한 무력감마저 들 정도로 자비 없는 노래가 이어지니
영화를 보면서 집중이 자꾸 끊어지더라.
영화를 다 본 후 영화의 메시지는 납득이 가고 매력적이였다. 하고 싶은 말이 나름 명확했다 생각하고 흥미롭고 괜찮은 메시지라 생각하지만
그.. 그 방법이, 과정이 꼭 뮤지컬이였어야 했을까… 아니 뮤지컬이였어도 그정도의 분량과 과함이 꼭 필요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
가장 아쉬움이 크고 심지어는 조금 분노까지 느껴지는 부분은 이 영화에서 할리퀸은 초반과 극 후반에만 존재하였고
내내 '레이디 가가'만 존재했다는 것이다. 거의 70%의 분량을 주연급 배역이 생으로 날려버리니 아무리 다른 점이 탄탄해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게 이 영화를 통해 증명되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집에 와서 몇 개 없는 리뷰를 찾아보니 대다수의 의견이 ‘조커의 광기 혹은 그 시그니쳐를 보러 왔는데 실망했다’ 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는데
이 점에서 이 영화 자체의 메시지 만큼은 성공(목표를 달성)했단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결론은 육각형의 지표중 4개는 최고를 찍었지만 나머지 2개가 처참하게 바닥을 찍어 평균보다 못한 점수를 주고 싶다.
점수는
2.5/5 점을 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