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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최강록 고추장 닭날개 조림, 근데.. 바질을 곁들인..

응재다
24.09.29
·
조회 6751

 최근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마셰코2에 나왔던 이 요리가 생각나서 따라했습니다.

 

 맛의 소감으론 왜 심사위원들이 좋아하는지 알겠는 맛. 풍미가 엄청나고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 있으면서도 하나의 지점으로 묶인 느낌입니다.

 참기름과 들기름이 향을 내고 고추기름이 그 향에 맛을 입히고, 고추장과 설탕의 매콤달달함을 대추와 생강이 고급지게 만들고 바질이 탁 튀면서 완성시켜 줍니다. 바질 넣기 전에도 맛 봤는데 재료 하나하나가 살아나는 느낌은 아니었고 바질을 넣음으로써 각 재료의 존재감이 드러나며 색다른 맛이 나는, 바질로 완성되는 요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강록 쉐프가 왜 “바질을 곁들인” 이라고 뒤늦게 말했는지 알 거 같았어요

 

  재료 손질과 요리하는 과정에 정성이 들어가고 요리가 맛있게 만들어졌을 때, 그 마음이 손상되지 않고 맛으로 온전히 전해지기 대문에 심사위원들이 재료 하나하나의 맛이 살아나는 걸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끝으로 흑백요리사 관련해서 찾아보다가 안성재 쉐프가 토마스 켈러에게 요리를 배울 때 들었다는 말이 인상 깊어 적습니다.

 

 "야이 자식아 넌 이 생선이 어디서 와가지고 바다에서 자라다가, 누군가가 잡아가지고 누군가가 가져와서 네가 요리를 하다가 버리게 되면, 그 사이클, 그 사이클은 어떻게 되는거냐"

댓글
부끄러운사정
24.09.30
BEST
wa...wave is delicious
107동최락
24.09.30
파... 파도 맛있습니다
부끄러운사정
24.09.30
BEST
wa...wave is delicious
응재다 글쓴이
24.09.30
파 정말 맛있어요 제가 조금 오버쿡해서 살짝 흐물거렸지만 몇몇개는 아삭하면서도 안에가 익어있어서 파 속의 눅진함과 양념 스며든 게 혼합되서 아주아주.. 풍미 대박이었어요
8수자의수호자
24.09.30
닭고기의 익힘이 이븐한 게 좋네요
응재다 글쓴이
24.09.30
날개 살이라 부드러운데 조려져서 쫀득한 맛도 살아있어서 식감이 아주 굿이었어요.
굴머리
24.09.30
조림의 장점 : 어지간한 고기는 이븐하게 익는다
조림의 단점 : 이거 언제까지 조리는거에요?
응재다 글쓴이
24.09.30
시간 오래 걸리고 완전 방심하고 있다간 마지막에 확 조려지면서 탈 수 도있고...
그래도 막바지로 조려지기 전까진 여유 있어서 계속 지켜보면서 요리하긴 좋은 거 같아요.
마곡나룻
24.09.30
저도 먹을때 그 사이클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이건 죽은 생선도 잘 쓰여졌다고 만족할 맛이다'
응재다 글쓴이
24.09.30
세상엔 정말 감사한 일이 많은 거 같습니다..!
국밥부장관
24.09.30
조리는 보이..
응재다 글쓴이
24.09.30
강록이형 꼭 패자부활전 이겨줘..!
에이보르
24.09.30
또 조려요?ㅎㅎ (아 오늘도 개맛있겠다)
빵굽는고양이
24.09.30
째리며(이새끼 또 맛있게 만드네..)
ssongkyu
24.09.30
어우... 볼때마다 6개월씩 늙는거 같아요...
@빵굽는고양이
빛나는윤슬
24.09.30
이거 진짜 맛있다던데
응재다 글쓴이
24.09.30
엄청 직관적으로 와 맛있다! 라기보다 와 풍미가 미쳤다 이 재료 맛이 이렇게 나네 엄청 정교하네 하면서 맛있게 먹게 되는, 미식의 스펙트럼을 넓혀준 느낌이었어요.
왁왁꽉꽉
24.09.30
이걸 실제로 만드시다니..최고다
응재다 글쓴이
24.09.30
이런 레시피 만들어내는 쉐프님들 정말 대단쓰..
피최촌
24.09.30
육식맨 영상에서 만드는거 보니까 되게 귀찮아보이던데.. 대단하십니다
응재다 글쓴이
24.09.30
재료 손질, 특히 닭날개 손질이 손 많이 갔어요. 다음엔 닭 손질 안 해야지 싶다가도 또 하게 된다면 소중한 사람에게 대접할 때일 거 같아서 정성 들여서 손질할 거 같네요.
Christina
24.10.02
와 너무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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