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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감상기

침착한문어
24.09.23
·
조회 694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커다란 나무가 쓰러졌다, 쿵 소리가 났겠는가 안 났겠는가.'
 
거의 모든 회차에 각기 다른 사람들의 나레이션으로 등장하는 이 문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와
 
영어 제목인 'the frog (개구리)' 가 의미하는 바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제목이 '개구리' 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라는 제목보다 더 이 드라마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숲 속 펜션에 찾아온 불청객으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위협받는 펜션주인의 이야기로 소개되는 작품이기에
 
한정된 공간에서 소수의 인물들로만 전개되는 스릴러물일것이라고 예상하였습니다.
 
워낙 이런 장르를 좋아하기에 큰 기대도 했고요.
 
그러나 펜션 외, 정확히는 다른 타임라인에서의 사건도 거의 동일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그로 인해 꽤 다양한 캐릭터들과 이야기들이 등장해서 8회라는 에피소드를 꽉꽉 채워넣었네요.
 
화질도 엄청나게 좋은데, 아름다운 숲속 영상미와 훌륭한 사운드가 어우려져서 기술적으로는 감탄만 나오는 초반부는 그 기술력에 비해 느릿한 전개와 뭔가 있을 듯 하면서 없는 알맹이들로 인해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타임라인의 두 사건과 인물들이 도저히 어떻게 연결될지에 대한 궁금함이 커서 그것이 밝혀질 때까지 꾹 참고 정주행 하였습니다
 
다음 회차를 계속해서 틀게 만드는 흡입력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하지만 차곡차곡 쌓아온 빌드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하는 5회부터는 앉은자리에서 멈추지 못하고 다 보게 되었습니다.
 
(1~4화를 보는데 한달이 걸렸고, 5~8화는 하루 한번에 다봤습니다)
 
현실성, 개연성의 문제등으로 인해 작품의 완성도가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으나
 
(이런 부분들이 말도 안된다고 느끼거나 답답하다고 생각되거나 주인공들의 행동, 동기등에 공감하지 못하게 되었을때, 혹평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들은 드라마적 허용으로 넘어간다고 치고, 이야기 그 자체와 작가가 전달하려고자 하는 바에만 집중해서 봤기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살인 사건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들뿐 아닌 간접적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고, 드라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굉장히 확실했거든요.
 
고민시가 연기한 빌런은 절대 악 임에도 불구하고, 무섭고 이해하기 힘든 싸이코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때로는 본인도 무서움을 느끼고 당황해서 당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김윤석과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니 이 역시 신선한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그 파트는 블랙 코미디 장르로 급선회해서 깔깔거리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과거와 현재의 큰 두 사건이 생각보다 굉장한 반전으로 엮이는 묘미는 없는 듯하여 이 부분이 가장 크게 아쉬운점으로 남네요.
 
어떤 의도로 두 사건 모두를 같은 비중으로 보여줬는지 정주행 후에 이해 할수 있었으나 메시지 전달용으로만 사용되었을 뿐,
 
드라마틱한 반전이나 카타르시스가 존재하진 않았습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평이 갈리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그래도 끝까지 본게 시간 낭비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특히 예측이 전혀 불가능한 전개 및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인해 지루해도 꾹참고 끝까지 보게 만드는 매력은 있었기에 이 정도면 볼만한 드라마였다고 평하고 싶네요.
 
평점: 8/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

댓글
행복한발바닥
24.09.23
지금 보는 중인데 윤계상씨 연기가 크으으으으
침착한문어 글쓴이
24.09.25
공감합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시씨 연기만 언급하는데, 전 초반부 윤계상씨 연기가 굉장히 인상깊었어요. 그래서 초반부는 과거이야기가 더 흥미로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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