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에일리언 시리즈들의 스토리들은 다 파악하고 있으나 실제로 온전한 감상을 한 작품은
'프로메테우스' 한 편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로물루스'는 기존 팬들 보다는 신규 유입을 위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저같은 유입이 에일리언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1,2편 부터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었으니까요.
남녀 몇명이 버려진 우주선을 발견하고 탐색하는 과정에서 에일리언과 조우하고 사투하는 내용.
지난 몇십년간 크게 변하지 않는 스토리라인, 심지어 에일리언이 아닌 다른 SF 물에서도 자주 볼수있는 클리쉐 범벅의 흔하디 흔한 내용이죠.
이 내용을 얼마나 맛깔나게 연출하고 그 안에서 어느 정도 신선함을 보여줄수 있느냐가 이 작품을 평가하는데 가장 큰 요소였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저는 이렇게 한줄로 요약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기승전결 깔끔하게 만들어진 평작.'
단점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이 딱히 없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쫄보인 저도 눈 감을 일이 없었다는 정도?)
등장인물들은 버려지는 캐릭터 없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였으며
(레인과 앤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CG 티가 나지 않는 고퀄리티의 영상미와 분위기를 끌어올려주는 음향효과 및 사운드 트랙,
게다가 내용적인 면에서는 적절한 서스펜스, 적절한 액션, 적절한 끔찍함 및 충격이 더해져,
모든 부분이 참 적절한게 잘 버무려진 작품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CG에만 의존하지 않고 세트와 분장 및 애니메트로닉스를 상당 부분 활용하여 영화 전반전인 몰입감도 올려주었네요.
영화의 부제인 '로물루스'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깨닫게되는 결말부도 참 마음에 들어서 마무리까지도 정말 적절하였습니다.
1편의 후속작이면서 어떻게 보면 리부트 이기도 한 '로물루스'를 시작으로 하는 새로운 에일리언 사가가 기대됩니다.
평점: 8/10
*평점 가이드
10: 주기적으로 반복 관람해야하는 걸작
9: 다시 봐도 꿀잼인 수작
8: 한번쯤은 볼만한 평작
7: 아쉬움이 남는 실망
6: 재미없는 졸작
5: 끝까지 집중해서 보기 힘든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