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오후 뉴진스 <ETA> 등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뭐지?’라는 마음에 인스타그램을 켰다 마음 좋지 않은 소식을 접했습니다. 파편으로 전해지는 슬픔도 이정도인데, 당사자들의 마음은 감히 상상하지 못할 그런 이야기.
그냥 무척 미안합니다. 나는 그저 좋은 아티스트의 좋은 음악, 공연 등을 보며 즐거워하고 ‘오늘도 파이팅'하고 싶을 뿐인데, 아직 덜 자란 어른이어서 그런지 이 조차 욕심이었던 모양입니다. 슬프냐면 화가 난다에 가깝고, 화가 나냐면 슬픔에 가까운 마음은 약간은 외로운 모양입니다. 내 탓이라 생각하면 마음 아픔이 덜할까요.

나는 마음 한꼭지 자라나지 못한 어른. 아이라고 하기에 사회는 겹었고, 어른이라 하기에 마음 폭 눈물 하나 닦지 못한다. 좋아하는게 하나 둘 사라져간다. 오, 내 마음이 떠났는가? 전혀. 나는 아직 그대로, 그대로, 타의에 의해 뜻하지 않은 순간 작별 하나 둘 셋 넷... 인사말도 못한 지지부진 사랑은 느낌표 하나 없이 쓰러지고 사라진다. 대답하라고 아무리 두드려도 추억은 말이 없다. 보다 야속한 건, 이제 남은 길 전부를 혼자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낭비하지마, 네 시간은 은행. 서둘러 서 정리해 걔는 real bad. 받아주면 안돼, No you better trust me. 하 진짜 답답해서 그래, 에에. 나는 마음 한꼭지 자라나지 못한 어른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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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건빵야
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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