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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밥 버먼 - 거의 모든 것의 종말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4.08.30
·
조회 731

《ZOOM 거의 모든 것의 속도》를 통해, 세상 만물의 ‘움직임’과 ‘속도’에 대해 백과사전처럼 방대한 지식과 탐구를 보여준 밥 버먼. 
이번에는 종말에 가까운 거대한 ‘대재앙’을 탐구해 《거의 모든 것의 종말》에 담았다. 

온갖 과학 지식에 해박하지만 무엇보다 천문학 전문 작가로서 ‘스카이맨 밥’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그는 《거의 모든 것의 종말》에서 제대로 입담을 보인다. 

지구적 차원의 대재앙을 넘어, 우주적 차원에서 그가 그려 보여주는 대격변은 인간의 감각 영역에서는 가늠도 안 되는 초거대 스케일이다.

 

목차


서문

1부. 우주의 대격변들
1장: 101가지 대격변들
2장: 그건 그야말로 빅뱅이었다
3장: 사촌 테이아의 죽음
4장: 대격변을 일으킨 섬뜩한 일들
5장: 초신성 탓을 하라
6장: 아마겟돈 기념비
7장: 티코의 별 대 케플러의 별: 폭발력 경쟁
8장: 은하계들이 충돌할 때
9장: 자성의 대격변
10장: 치명적인 반물질 원천
11장: 위험한 버블들
12장: 폭발하는 이웃 은하계
13장: 캐링턴 대격변을 기다리며
14장: 우주 공간 그 자체를 믿을 수 있을까?
15장: 마지막 초신성
16장: 2017년 중성자별 충돌

2부. 지구의 대격변들
17장: 산소 대학살
18장: 최악의 대멸종
19장: 공룡 쇼는 취소됐다
20장: 눈덩이 지구
21장: 전염병
22장: 단순한 독감
23장: 제2차 세계대전
24장: 핵 대재앙
25장: 새로운 주도?
26장: 체르노빌의 비밀
27장: 하이브리드 재앙
28장: 핵융합 재앙
29장: 현대의 유성들과 지구 자기극 역전
30장: 진짜 지구 종말 같아 보인 때들
31장: 오늘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다

3부. 내일의 대격변들
32장: 안드로메다와 은하와의 충돌
33장: 다가올 격변들
34장: 홀로세 절멸
35장: 최종 결정권은 태양이 쥐고 있다

감사의 글 | 주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나는 이런 문제에 정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제 나는 과거에 일어났고 현재에도 일어나고 있으며 미래에도 일어날 전 지구적인 대격변 내지 재앙들을 사실에 입각해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 〈서문〉에서

 

물은 같은 양의 공기보다 784배 무겁다. 그래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날 때 대규모 파괴가 뒤따른다. 무려 2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가 대표적인 예다. 지구에서의 이 같은 격변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지만, 이런 지역적 격변은 초강력한 힘을 가진 신성과 초신성들이 만들어지는 과정, 은하계 폭발 그리고 다른 시공간 왜곡 대격변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이 외에 극단적인 자력처럼 믿기 어려운 메커니즘들에 의해 생겨나는,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는 새로 발견한 기이한 격변들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비교적 규모는 작지만 인상적인 대격변들, 그러니까 격렬하고 폭발적인 달의 탄생을 비롯해 지구의 이웃 행성들에서 일어난 대격변들도 살펴볼 것이다.
- 〈101가지 대격변들〉에서

 

먼저 ‘광년’은 빛이 1년간 가는 거리로 약 10조 킬로미터이다. 조라는 수가 대부분의 사람이 감을 못 잡는 수여서 10조라고 해도 별 감흥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를 직접 세어본다면 그 크기가 이해될 것이다. 숫자를 이해해가면서 센다면 대체 얼마나 빨리 셀 수 있겠는가? 아마 초당 5개 정도일 것이다. 그럼 초당 5개의 숫자를 쉬지 않고 계속 센다고 가정해보자. 1조를 다 세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답은 5,000년이다. 그러니까 당신이 만일 이집트에서 대피라미드가 건설되고 있을 때 초당 5개씩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면, 이후 밤낮으로 셌다 해도 아직 1조까지 다 세지 못했을 것이다. 1조란 그렇게 큰 수이다! 그러니 거의 10조 킬로미터나 되는 1광년은 정말 엄청나게 먼 거리이다. 참고로 지구부터 명왕성까지의 거리는 1광년의 1,000분의 1도 안 된다.
- 〈그건 그야말로 빅뱅이었다〉에서


그러나 지구와 테이아가 충돌할 때 생긴 잔해 중 일부만 뒤섞여 너덜너덜해져 연기를 뿜던 지구 잔해 한가운데로 내려앉았다. 양쪽 행성의 큰 덩어리들은 우주 공간으로 날아갔고 남은 지구의 주변 궤도를 따라 돌게 됐다. 그리고 한 달은 넘지만 100년은 안 되는 기간 동안, 두 행성에서 떨어져 우주 공간으로 날아간 그 뜨거운 덩어리들이 하나로 합쳐져 뜨거운 공 형태가 되었고 이후 서서히 식어갔다. 그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달이다.

- 〈사촌 테이아의 죽음〉에서

 

한편 늘 그랬듯 오만하고 무지한 디아틀로프는 원자로 내부는 파손되지 않았고, 차가운 물을 그 안으로 흘려보낼 수만 있다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라 믿었다. 그는 심지어 모스크바 당국자들에게 전화하면서도 그렇게 말했다. 걱정할 게 전혀 없다며 자기 상사들을 안심시킨 것이다. 곧 소방관들이 도착해 맹렬한 기세로 타르가 타고 있던 지붕 위로 달려 올라갔다. 아무도 그 소방관들에게 방사능 위험을 경고하지 않았다. 그들 가운데 그해 봄이 끝날 때까지 산 사람은 거의 없다.
- 〈체르노빌의 비밀〉에서


당신은 당시 유럽인들이 쥐들이 죽거나 사라지는 걸 눈치챘을 거고, 아마 이런저런 점들을 고려해 원인을 알아봤을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유럽에서 전염병이 그렇게 자주 터졌음에도 불구하고(1374, 1400, 1438-1439, 1446-1453, 1456-1457, 1464-1466, 1481-1485, 1500-1503, 1518-1531, 1544-1548, 1563-1566, 1573-1588, 1592-1593, 1596-1599, 1602-1611, 1623-1640, 1644-1654, 1664-1667 그리고 18세기와 19세기에도 몇 차례 더) 아무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
- 〈전염병〉에서

 

그런데 어쩌면 이와 전혀 다른 요인이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의 높은 치사율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 1918년 H1N1은 인간의 몸에서 격렬한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었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라 불리는 극단적인 면역 반응으로, 인체가 병원균에 과잉 반응을 함으로써 백혈구를 과도하게 늘려 폐에 치명상을 입힌다. 환자의 코와 귀와 폐에서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스페인독감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증상이 그랬다. 이를 통해 1918년 독감의 경우 특정 연령대의 치사율이 높았던 이유도 설명된다.
- 〈단순한 독감〉에서


정말 서글픈 일이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지만, 1939년부터 1945년 사이에 벌어진 인간들 간의 이 전쟁은 워낙 복잡하고 잔혹한 전쟁으로, 우리 우주에서 벌어진 대격변들의 목록에 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 〈제2차 세계대전〉에서

 

물론 영화에서는 비밀이 꼭 새나가고 사람들이 전부 패닉 상태에 빠진다. 그리고 꼭 그 대혼란은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미친 듯이 거리를 뛰어다니는 형태로 나타난다. 굳이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그렇게 미친 듯이 이리저리 살 길을 찾아 뛰어다닐 것 같지는 않다. 어차피 이제 곧 지구는 멸망할 것 아닌가. 지구 위 어디로 도망간들 특별히 더 안전한 데가 있겠는가. 대체 뭣 때문에 뛰어다니겠는가?
- 〈현대의 유성들과 지구 자기극 역전〉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무 일도.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건 정말 놀랄 일이었다. 그 많은 기업과 병원 그리고 비행기 등을 생각하면 뭔가 문제가 발생했어야 하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00으로 끝나는 해가 왔는데, 세상은 그대로 잘 돌아갔다.
- 〈진짜 지구 종말 같아 보인 때들〉에서

 

이건 정말 공평한 거 같지 않다. 아주 먼 우주에서 초신성 폭발 형태로 일어나 자신이 속한 태양계를 파괴한 대격변이 지금에 와서 우리의 소중한 몸을 파괴하려 들다니. 그리고 우리는 충분히 항의할 만하다. 뮤온은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끔 뮤온 하나가 DNA 안의 엉뚱한 유전자 물질을 건드릴 수도 있다. 건강식 코너에서 건강에 좋은 음식만 사 먹는 사람이 자연발생적 암에 걸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 〈오늘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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