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나 인생 노래는 있으시겠죠?
아마 애절한 발라드일수도 경쾌한 음악일수도 아티스트가 젊음의 에너지를 담은 케이팝일수도 있겠죠.
저의 경우는 답답함을 노래하는 이 곡입니다.
草東沒有派對-但(그러나)
No Party for Cao Dong - Damn
我也不想在這裡 나도 여기 있기 싫어
但天黑的太快想走早就來不及 하지만 날은 빨리 저물어 가고 싶어도 너무 늦었어
喔 我愛你 오 사랑해
可惜關係變成沒關係 안타깝게 관계는 관계없어지고
問題是沒問題 문제는 문제없어
於是我們繼續 그렇게 우린 계속되지
以為是武器能伸張正義 무긴줄 알았어 정의를 시전하는
沒人理也沒關係 아무도 신경 안써도 상관없어
至少我還有你 적어도 내겐 니가 있으니
至少我還有 적어도 내겐 니가 있으니
我也不想在這裡 나도 여기 있기 싫어
但天黑的太快想走早就來不及 하지만 날은 빨리 저물어 가고 싶어도 너무 늦었어
喔 我愛你 오 사랑해
可惜關係變成沒關係 안타깝게 관계는 관계 없어지고
問題是沒問題 문제는 문제없어
於是我們繼續 그래서 우린 계속되지
那些問題我都沒關係 그런 문제들은 난 괜찮아
但你離開了這裡 그러나 니가 여길 떠나면
於是我們不再年輕 우린 더 이상 젊지 않아
처음에 이 곡을 듣고 사운드도 무척이나 좋았지만 가사를 처음 들었을때 마치 저의 고향 지방동네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청년들이 살고 싶어하지 않고 떠나고 싶어하는 동네
-일자리의 종류가 정해져있는 동네
-그마저도 좋은 일자리는 남의 것인 동네
-자영업을 하기엔 임대료가 창렬인 동네
-주말마다 여가를 위해 사람들이 떠나는 노잼도시
그런 것들이 싫어서 고향을 떠나 대한민국의 모든것이 있는 원피스와 같은 수도권(이라고 저는 느꼈습니다.)에 취업해 살면서 들었으나 현생을 현명하게 잘 살아나지 못한 저는 얼마 안있어 회사의 지방 사무실로 팽당하게 됩니다.
처음엔 수도권에 있을때 불만사항이었고 트러블의 근원인 과도한 육체노동이 없어 안심했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문제였습니다. 회사가 방치하는 지방 사무실의 엄석대와 같은 대빵상사가 있었고 결국 이 다 큰 금쪽이가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게 되고 사는곳에 질려버려서 주말이 되면 현재 무언가를 피하듯 본가를 간다거나 하는 등 이유로 집을 비우게 됩니다.
그렇게 이 노래는 주말동안 도피하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저의 답답함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친구 두명의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동창들 다들 서울에서 둥지를 잘 틀고 너의집은 어디 나의집은 어디 하는 모습을 보고 오니 인생의 답답함과 이곳에 외로움 때문에 울음이 터지기도 했습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이 곡을 들었습니다.
이상 나의 답답함을 대신 소리쳐 주는 노래 但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