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개인적인 감동이었던 썰임
요새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다 자기 주관대로 방장 보는거 아니겠음?
누군가를 볼 때 자신의 경험과 주관이 개입되는건 당연하지만 그걸 그 사람에게 혹은 타인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이건 비단 방장에게 뿐만 아니라 연인을 만나든 친구를 만나든 관계에 있어서 나의 이상향과 틀을 짜놓고
거기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일방적으로 틀에 꾸겨 넣으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함
나도 나의 경험에 비추어 말하는 개인적인 의견이고 방장에게 고마웠던 썰을 말해보자면 나는 처음 방장을 접한게
초등학생 시절 야후 웹툰 이말년씨리즈 조선 쌍놈편을 보고 접했음
진짜 너무 충격적이어서 아직도 기억하는데 그때 당시 나에겐 웹툰은 뭔가 골방환상곡 같은 파스텔 톤의 귀여운 그림체라는 인식이 강했음
그런 나에게 방장의 웹툰은 너무 강렬했고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음… 잘생긴 쌍놈이 밥 먹으면서 입을 벌리는 장면이….
솔직히 처음엔 너무 싫었다..
근데 만화도 계속 나오고 켠김에 왕까지에도 나오고 아프리카tv도 하고 자꾸만 내가 보는 곳에 있길래
뭐하는 사람인지 좀 봐보자 하던게 벌써 이렇게 오래 되었네요
그렇게 쭉 시간이 흘러 작년에 독감인지 코로나인지 너무 심하게 아팠을 때
일주일정도 앓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밀린 방장 방송을 보면서 친한 형과 통화 중
형이 저에게 메가 커피에 침착맨님 있는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연예인을 실제로 봐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겼지만 그때 만큼은 아프고 힘들어서 그랬는지 왜 그랬는지 꼭 사인을 받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형에게 메가커피 교환권을 선물로 보낸 뒤에 “내 인생의 소원이야 형…제x 현실도네라고 하고 사인 한장만 받아줘..”
친한 동생이 다 뒤져가는 와중에 유언이 “커피와 빵을 방장에게 전해줘...!”이니 마지못해 들어줬습니다
그렇게 방장께서 빵과 커피를 너무 감사히 받아주시고 사인과 전화로 건강하라는 덕담까지 해주셨습니다.
그런 방장의 마음과 저의 간절하고 예의바르고 순수한 소망이 하늘에 닿은것일까요? 정말 깨끗하게 병상에서 일어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 예의도 없고 당황하셨을텐데 흔쾌히 통화까지 해주신 방장님 정말 고맙습니다
레몬보다 효능이 좋은 방장아 고맙다! 나처럼 십수년동안 묵묵히 즐겁고 행복해하는 개청자도 있으니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싶은 것들 다 해다오!
초한지 설명회까지 숨 참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