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No mas! No mas! - (상)

미르띤이마룡
24.03.24
·
조회 933
출처 : 디즈니 플러스 - 노 마스

1980년 11월 25일 

 

레너드 vs 두란 

Sugar Ray Leonard vs. Roberto Durán - Wikipedia

슈거 레이 레너드(WBC, WBA 웰터급 최정상)  

 

로베르토 두란 (별명 돌주먹, 72승 1패 56 ko)

 

WBC 웰터급 세계 챔피언쉽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무하마드 알리의 시대가 가고 슈거 레이 레너드라는 신성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Issue 10 - Sugar Ray Leonard - Boxing News Presents | Kelsey Media

그는 지금껏 출전한 27번의 경기에서 무패 행진하며 18번의 KO승을 기록한다. 

 

당시 1976년 올림픽과 영화 ‘록키’ 덕에 미국에는 권투의 인기가 돌아오게 된다. 

 

그 덕에 레너드는 상당한 인기를 얻었고 당시 레너드의 적수가 없자 당시 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이던 로베르토 두란이 월장하게 된다 

 


 

매릴랜드 출신 아프리카계 미국인 레너드의 경우 구김살 없는 듯한 분위기인 반면 

Sugar Ray Leonard's Fight 'In And Out Of The Ring' : NPR

두란은 파나마 사람이었고 칠흑같이 까만 눈동자가 악의로 이글거리는 선수였고 권투 선수 중 가장 거칠었다.

Career of boxing legend Roberto Duran revisited in revisionist tale of  redemption - The Bay State Banner

이것만으로 두 사람은 완벽한 경쟁자가 된다. 

 

웰터급 챔피언의 상금은 10만달러가 일반적이지만 레너드와 두란의 경기에는 레너드는 1천만 두란에겐 150만 달러가 걸렸다. 

 

이 시합에서는 두란이 언더독이었고 당연히 레너드가 인기였는데 이는 레너드가 웰터급에서 인정받는 선수였기 때문이었다. 

두란은 라이트급 챔피언이었지만 웰터급으로 증량했고 대중의 눈에는 레너드가 더 크고 강한 선수로 보였다. 

 


 

레너드: 그런 선수는 처음이었어요. 성격이 정말 고약하고 화가 많았죠. 커다란 글러브를 끼고 홍보 사진을 찍는데 제 턱을 치더라고요. 웃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계속 건드리는 거에요. 그 정도 했으면 그만할 법도 한데 계속 까불면서 제게 손가락 욕을 하더라고요. 대체 뭐하는 놈인가 싶었어요.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웃어야한다고 배웠는데 두란의 표정은 험악했죠. 

 


 

두란은 자신의 승부욕을 그만큼 자극한 선수는 레너드가 처음이었다고 말합니다. 

 

레너드: 두란은 항상 화가 많았어요.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았죠. 제 아내에게도 그랬으니까요. 

 

두란은 모두가 보는 앞에서 레너드의 아내에게 ‘창녀’라며 욕을 했다.  

 

레너드: 그 자식이 정말 싫었어요. 제 인내심을 바닥나게 했죠. 

 

두란: 레너드는 자기가 신이라고 생각했겠죠. 자신이 우월하다고요. 대단한 사람인 양 구는 게 정말 화가 났어요.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죠. 

미국 아이돌 스타를 밟아주고 싶었죠. 레너드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어요. 우승이 목표가 아니라 정말 박살 내고 싶었죠.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 1980년 6월 20일

ROBERTO DURAN vs. SUGAR RAY LEONARD 1 (Onsite)

 

80년대 초반의 경기 날에는 세상이 멈춘 듯했다. 모두가 모든 일을 멈추고 TV도 끄고 매 라운드의 중계에 귀를 기울였다.  

 

레너드: 탈의실을 나가기 전에 항상 거울을 봅니다. 슈거 레이 레너드가 보인다면 상대는 큰일 난 거고 평범한 레이 레너드가 보인다면 제가 큰일 난 거에요. 그럴 땐 고전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죠. 링으로 걸어가는데 예감이 안 좋았어요. 깔린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겁이 나더라고요. 재앙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었죠. 

 

레너드: 저를 바라보는 두란의 눈빛은 당장에라도 죽일 듯했어요. 

 

드디어 1라운드가 시작되고 

 

레너드는 가드를 올리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한다. 

 

레너드: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을 때 전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슬러거를 제압하려면 당연한 거니까요. 그러다 불현듯 이 선수와는 정면승부를 봐야겠다 싶더라고요. 

 

복싱 프로모터: 레너드는 경기 시작부터 두란보다 나은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려 했지만 경기 초반 진행상황을 보면서 대체 뭘 하는 건가 싶었어요. 레너드답지 않았거든요. 

 

레너드는 코너에 몰리고 

 

레너드의 형: 믿을 수가 없어서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어요. 계속 움직이면서 플레이하라고요. 흥분한 상태였죠. 두란이 앞서는 상황이었으니까요. 

 

2라운드 

 

두란은 팔꿈치와 머리를 사용해 난폭하게 공격한다. 레너드를 주눅 들게 할 만큼 파급력이 있는지가 의문이었는데 두란은 그럴 능력이 충분했고 2라운드에서 치명타를 입힌다. 

 

레너드: 두란이 왜 돌주먹인지 그제야 알겠더군요. 들어온 주먹이 정말 돌덩어리 같았어요. 공격이 먹혔을 때 제가 입은 타격은 정말 컸죠. 멈추지 않고 공격했어요. 가차없이 계속 공격이 들어왔죠. 

 

마이크 타이슨: 레너드는 방어의 귀재였어요. 두란의 공격을 보는데 기술이 화려하더라고요. 발과 머리의 움직임뿐 아니라 눈속임까지 잘 활용했죠. 

관중이 들썩였어요. 두 선수를 보는 관중은 환호를 멈추지 않았죠. 

 

3라운드 

 

레너드의 아내: 레너드가 출전한 프로 경기에서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건 처음 보는 광경이었어요. 

 

전 파나마 대통령: 온 나라가 멈춰 있었어요. 다들 그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었죠. 

 

스포츠 포토그래퍼: 경기가 아니라 전쟁이었어요. 상상도 못 한 일이었죠. 두란과 정면 승부를 펼찰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링 매거진의 사장: 레너드는 그 어떤 경기에서도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한 적은 없었어요. 로프로 가 가드를 올린채 팔로 공격을 다 받아내고 있었죠. 그날 밤 두란과의 경기로 레너드는 피투성이가 됐어요.

 

4~10라운드 

 

레너드: 무하마드 알리의 말이 기억나요. 조 프레이저와 세 번째 대결을 펼쳤을 때였는데 죽음에 가장 가까이 갔던 순간이었다고 했죠. 

 

저도 딱 그 느낌이었어요. 그 정도로 잔혹했죠. 죽음의 문턱이었어요. 

 

11라운드

 

레너드: 경기는 매 순간 도전이에요. 12-13라운드쯤 들어서면 남은 두세 경기에 나가는 게 맞는지 자문하게 되죠. 정말 싸우고 싶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요.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기권하고 챔피언 자리를 넘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저 자식을 박살 내고 경기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12라운드 

 

12라운드에 들어서서야 레너드가 공격을 시작하고 

 

초반부에는 두란이 경기를 이끌다가 중반부에는 비슷했고 후반에 이르러서는 레너드가 정신을 차리고 본모습으로 돌아왔다. 

 

13라운드 

 

레너드의 경기력이 돌아오고 레프트 훅이 두란에게 강하게 들어간다. 

 

14라운드 

 

마이크타이슨: 레너드가 공격을 시작하자마자 두 선수의 진짜 싸움이 시작됐어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파고드는데 정말 대단했죠. 영화 속 주인공 같았어요. 계속 당하기만 하다가 갑자기 돌변해서 제압하니까요. 

 

레너드의 펀치가 두란의 턱을 제대로 가격한다. 

 

드디어 모든 경기가 끝나고 곧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벌써 재대결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레너드: 내가 누구며 어떤 사람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이에요. 의자에서 일어나는 그 순간 나를 강한 주먹으로 수천번 가격한 상대와 맞서려고 걸어가는 그 순간에요. 그 순간 깨달아요. 난 포기하는 게 죽기보다 싫은 파이터라는 걸요. 포기가 안 되더라고요. 

 

15라운드 

 

레너드가 두란에게 펀치를 쏟아붇는다. 

 

6,5,4,3,2,1 The game over !! 

 


 

15라운드는 볼 것도 없이 두란은 승리를 확신한다. 두란은 이미 이긴 듯한 모습이다. 관중도 모두 일어선다. 

 

레너드: 경기 종료 후 두란의 행동은 가관이었죠. 

 

경기가 끝났는데도 두란은 레너드를 향해 조롱을 멈추지 않는다. 구경거리라도 보려는 듯 레너드가 조소 섞인 얼굴로 돌아본다. 

 

마이크 타이슨: 두란은 건방지고 버릇없었어요. 내가 끝내주겠다며 떠드는 걸 보고 깜짝 놀랐죠. 저도 매 경기에서 사람들에게 똑같이 했는데 두란을 따라 한 거에요. 


최종 판결 결과가 나오고 

 

두란, 146점 레너드, 141점 

 

두란, 147점 레너드, 147점 

 

로베르토 두란 WBC 웰터급 챔피언 !! 

 

로베르트 두란이 웰터급 세계 챔피언이 되고 

 

경기장은 아수라장이되고 파나마에서는 축제가 벌어진다. 

 

반면, 반대편의 분위기는 사뭇달랐다. 

 

레너드: 파이터가 큰 경기에서 지고 탈의실로 돌아가면 그때 좌절감이 가장 커요. 순식간에 홀로 남게 되는데 경기 결과에 승복하기 위한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죠. 부상으로 몸은 아프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라고요. 다 필요 없다고 거듭 말하면서 해탈해서는 다 잊고 싶다고 했어요. 전 그냥… 선수답게 싸웠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됐다고 했죠.  그렇게 사람들과 거리를 뒀어요.


 

끝까지 보시면 노 마스가 무엇인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중편과 하편은 다음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야추일수도있지만아닐수도
24.03.25
차돌민두짬뽕
24.04.04
담편 담편 담편!!
미르띤이마룡 글쓴이
24.04.05
보시는 분이 계셨다니... 다음편 올리겠습니다ㅋㅋ

전체게시글 전체글

현재글 No mas! No mas! - (상) 3
유머
미르띤이마룡
·
조회수 934
·
24.03.24
플랫폼 생방송 알림 관련해서 자문 구합니다 20
침착맨
하여자인 진규
·
조회수 1379
·
24.03.24
요즘엔 합방이 중요하다고 생각 2
인방
AMZN몰빵
·
조회수 1261
·
24.03.23
드래곤볼 슈퍼 애니메이션 보는데 재밌네요 3
침착맨
효자 배흠
·
조회수 972
·
24.03.22
닭갈비가 된 깨팔이의 생존전략
방송 해줘요
하깨팔이
·
조회수 612
·
24.03.21
누구누구님 10000치즈 감사합니다 너무 짜쳐요 5
침착맨
염병떠는 장합
·
조회수 1420
·
24.03.21
커뮤경력 20년차 짤믈리에 침착맨의 페어링 솜씨를 즐겨 보시겠습니까? 16
침착맨
배고픈 왕예
·
조회수 6538
·
24.03.20
방장 아프리카에서 검색하면 프로필 그림이 옛날 걸로 뜨는데 5
침착맨
분노한 장명
·
조회수 1136
·
24.03.20
아프리카 노래방송 꿀잼
침착맨
예의없는 송건
·
조회수 1065
·
24.03.20
치지직 치즈 아프리카 별풍선이 트위치에서의 비트임 7
침착맨
호들갑떠는 원휘
·
조회수 969
·
24.03.19
오 아프리카도 BJ차단기능 생겼네용 1
인방
탑요들
·
조회수 1240
·
24.03.19
도네는 괜찮은데 8
침착맨
부상당한 위관
·
조회수 1350
·
24.03.19
침 : 여자 게스트에게 열광하는 광기를 보았다 48
침착맨
행복한 정원지
·
조회수 12150
·
24.03.19
아프리카 방송 문화 - 방셀편
침착맨
최근본영화
·
조회수 1143
·
24.03.15
’수탉‘님과의 합방 해주세요 1
방송 해줘요
침촉한침덩이
·
조회수 870
·
24.03.15
초한지 유방전 BGM에 대해서
방송 해줘요
칼레항
·
조회수 496
·
24.03.15
이젠 월드컵도 자동 사냥이 되는 시대다?
방송 해줘요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904
·
24.03.14
먹방 룰렛 듣고 생각 난 먹방 핀볼
방송 해줘요
최근본영화
·
조회수 809
·
24.03.14
이번 슈카 영상을 보고 OGN PD면접 본썰 1
인방
마티아
·
조회수 1227
·
24.03.14
곽범,이창호 초대석 해줘요
방송 해줘요
복조옥이
·
조회수 508
·
24.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