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Surprises, Radiohead

A heart that's full up like a landfill 
쓰레기로 가득한 마음과 
A job that slowly kills you 
천천히 당신을 옥죄는 생업 
Bruises that won't heal 
그리고 치유되지 못할 상처들

You look so tired-unhappy 
당신 몹시 피곤하고 불행해 보여요 
Bring down the government

정부에 대한 기대는 내려놔요

They don't 
그들은 말하지 않아요 
They don't speak for us 
우리를 위해 말하지 않아요

I'll take a quiet life 
난 조용한 삶을 살 거예요 
A handshake of carbon monoxide 
일산화탄소와의 악수로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기를

Silent silent 
그저 고요하기를

This is my final fit 
이것은 나의 마지막 발악 
My final bellyache 
나의 마지막 불평

With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이 
No alarms and no surprises 
그 어떤 불안도 충격도 없이

Such a pretty house 
아주 예쁜 집에서 
And such a pretty garden 
아주 예쁜 정원에서

No Surprises, Radiohead : 우울이라는 안정제

          No Surprises는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3집 <OK computer>에 수록된 곡으로, 오늘날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다.

          라디오헤드는 ‘Creep’이 수록된 1집과 명반으로 손꼽히는 2집을 통해 그들만의 색깔을 확실히 갖추었으나, 그 다음 행보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매우 파격적이었다. 2집과 같은 정통 록 사운드를 반복하지 않고 익스페리멘탈/아트 록, 인디 일렉트로닉을 통한 얼터너티브 록으로 노선을 튼 것이다. 프론트맨인 톰 요크는 당시 실험적이었던 전자음악에 관심을 보이며 이를 포함한 다양한 사운드를 3집 앨범에 도입하고자 했다. No Surprises에서도 단연 귀를 사로잡는 종소리와 글로켄슈필 사운드는 그들이 전통적인 밴드 구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3집 ‘OK computer’는 1990년대 후반 급속도로 도입되던 컴퓨터와 그 문화에 대한 라디오헤드의 태도를 알 수 있는 앨범이다. 신선하고 실험적인 일렉트로 사운드와 정보화 시대의 급격한 도래에 관한 가사는 서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앨범의 주제를 더욱 명확히 한다. 그 중 단연 돋보이는 곡 ‘No Surprises’는 귀를 사로잡는 부드러운 멜로디와 이에 상반되는 섬뜩하고 우울한 가사가 기묘한 대비를 이룬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다. 

          가사만 보면 한없이 우울하기만 한 이 노래는 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까. 아마도 대부분의 현대인의 마음 깊은 곳에 라디오헤드의 우울함이 당연하게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 날 마주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참 인상깊다. 아무리 포장하려 애써도 삶은 결국 고통스럽고, 그럼에도 우리는 살기 위해 발버둥친다. 그 어떤 불안도 놀라움도 없는 고요함이 간절할 때, 다시 시끄러운 현실로 발을 내디딜 힘을 주는 노래가 바로 이 곡, ‘No Surprises’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