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음반 #216 김현철 「City Breeze & Love Song」 (2021)
“가장 멋있는 승리는 힘을 들이지 않고도 쟁취해내는 것”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그의 10집 앨범 [돛]은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여러 후배 아티스트와 함께함을 중심으로 방대한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약 2년 만에 돌아온 11집은 생각보다 짧은 공백과는 반대로 굉장한 밀도를 자랑한다. 최근 몇 년 사이 1~20대를 중심으로 ‘시티팝’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였다.(‘일본식 시티팝’) 감각적인 시티팝을 찾아다니고 그들의 공연을 즐기며, 더 나아가 AOR 장르를 발전시켜 온 일본의 쇼와 시대 속 황홀한 음악이 다시금 들려온다. 이러한 세태에서 국내서에도 적게나마 지금의 시티팝의 원조급 음악이 주목받았는데, 김현철이 그 중심에 있다. 1989년 그의 처녀작 속에서부터 우린 그 원류를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으며('오랜만에') 이후 발매한 앨범에서도 우린 그의 시대를 앞서간 감각을 발견한다. 김현철은 본인의 기호에 맞추어 아름다운 음악을 해왔을 뿐이다. 수십 년이 지나 시대의 시침과 그의 분침은 인상적인 정각을 이룬다. 전작 [돛]과 본 작의 음악은 방식의 차이가 존재할 뿐 상당 부분 같은 궤를 유지하는데 이를 보고 시류에 편승한 음악의 정체라고 할 순 없다. 그는 그의 음악을 하고 있을 뿐이다. ‘너희들이 요즘 이런 음악 좋아한다며?’ 하는 감상보단 ‘나는 원래 이런 음악을 해왔어’라는 인상이 더욱 강하다. 굳이 한 문장을 덧붙여야 한다면 ‘그것도 시대에 맞춰 발전시키면서 말야'로 하겠다.
모든 트랙은 상술한 내용의 같은 결을 공유한다. 타이틀로 삼은 1번과 2번 트랙은 앨범의 머리말이자 묵묵히 첨병의 역할을 수행한다. 앨범명 그대로 도시의 정경을 담았던 시티팝을 기조에 둔 채 살랑이는 미풍(Breeze)을 적절히 담아낸다. 미풍이 기본값에 고정되어 있다면 이따금씩 불어오는 강풍은 아무렴 괜찮게 느껴진다. 어느 순간 그가 쌓아올린 분위기에 접속사 뒤의 ‘Love Song’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대중의 취향이 된 그의 음악적 취향, 여전히 또 꾸준히 음악을 해주는 그대에게 감사할 뿐이다."
Track List
1. City Breeze & Love Song
2. So Nice !!
3. 눈물이 왈칵
4. 평범함의 위대함
5. 어김없는 이 아침처럼
6. Take Off
7. 동창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공유 시 출처를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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