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음반 #206 Tracy Chapman 「Tracy Chapman」 (1988)
“'위대한 미국', 그 이면에 가려졌던 검은 그림자들의 처절한 울부짖음”
"당시 미국을 집권하던 레이건 정부는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 Again)을 목표로 지정하고 반공 사상을 핵심 기치로 삼는 보수적인 입장을 가졌다. 외교적 측면을 포함하여 각종 사회 분야에서도 보수적 입장을 취하며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으로 지지를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복지 분야에서도 물론 보수적 입장을 유지하며 작은 정부를 표방,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하게 된다. 필자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옳거나 그릇된 점을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시사할 점은 그렇게 줄여나간 복지 예산으로 소외 계층은 더욱 내몰릴 수밖에 없었고 당연하게도 그 중심에는 흑인이 존재하였으며, 여성이 존재하였다는 점이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빈부격차에 저항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던 한 흑인 청년은 죽기 혹은 까무러치기 식으로 반기를 들어 보인다. 그렇게 탄생한 본 작은 ‘흑인 여성’의 ‘포크 음악’이라는 당시로선 굉장히 놀라운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왔다. 포크는 저항 음악의 상징과도 같은 장르이자 백인들의 음악이었다. 일전에 상술한 문장에 모든 것을 역으로 선보이는 그녀의 저음은 당시 흑인과 백인, 이분법적 사고를 고사하고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특히나 차트 TOP 10에 안착했던 타이틀곡 ‘Fast Car’의 가사는 궁핍하고 차별받는 흑인들의 이야기를 노골적으로 읊조리며 각계에 묵직한 울림을 주었고, 이 음악은 80년대 경제 호황을 이룩하던 미국의 또다른 이면을 비추게 된다. 매우 위험한 발상이자 정치적인 메세지는 오히려 미 전역에서 울려 퍼지며 흑인 인권 상장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고 미국에서만 천 만 장 이상이 팔리며 역사의 가치에 규합한다.
본 작의 곡은 발매한 지 35년이 지난 지금도 밥 딜런의 어느 음악처럼 여전히 길거리에서 나름의 표어 위로 울려 퍼진다.
‘아직도’ 울려 퍼지는 음악이 새삼 대단해 보이고, ‘아직도’ 울려 퍼져야 하는 현실이 때론 무섭기도 하다."
Track List
1. Talkin' 'Bout a Revolution
2. Fast Car
3. Across the Lines
4. Behind the Wall
5. Baby Can I Hold You
6. Mountains O' Things
7. She's Got Her Ticket
8. Why?
9. For My Lover
10. If Not Now
11. For You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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