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음반 #181 Blondie 「Parallel Lines」 (1978)
"프론트우먼의 독보적 섹슈얼리티와 음악적 변화가 불러온 파급력"
"블론디(Blondie)는 펑크 록의 전성기와 뉴웨이브의 시작을 함께한 밴드다. 그들이 음악적 완성도 뿐만 아니라 상업적 성공까지 거둘 수 있었던 데는 밴드의 프론트우먼인 데보라 해리의 역할이 매우 컸다. 다섯 남자 사이에 존재하는 금발의 여성 프론트우먼 식의 구성은 당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고 그녀의 관능적인 비주얼과 더불어 겸비된 실력은 그들의 성공은 예견되어 있었다고 보기에 충분했다. 그들의 시작은 펑크(Punk)였다. 첫 앨범 [Blondie]와 두 번째 앨범 [Plastic Letters]에서 그들의 대중적 펑크 록 음악을 맛볼 수 있다. 물론 '대중적 노선'과 '펑크 정신' 간의 간극은 당시로선 공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일부 평단과 매니아 층에선 여성 프론트우먼의 비주얼만을 내새운 실력과는 동떨어진 밴드로 보는 경향이 존재했다. 그들은 이러한 평가에 골머리를 앓았으며 한편의 (차트에서의)상업적 성공 또한 포기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그들은 세 번째 앨범인 본 작을 준비하며 결단의 필요를 체감한다. 노선을 정하고 과감히 뱃머리를 돌린다. 그들이 바라본 곳은 바로 '디스코'였다. 1년 전 개봉된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가 일으킨 디스코 음악의 유행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를 들썩이는 수준이었다. 순식간에 주류 장르로 부상하고 여러 차용 음악들이 우후죽순 발매된다. 그들은 이를 하나의 기회로 본 듯 디스코 음악을 그저 춤을 추기 위한 실내 음악의 한계에 두지 않고 본인들만의 밴드 사운드와 적절한 융합을 시도한다. 그렇게 발매된 본 작 [Parallel Lines]는 무차별적으로 양산되는 디스코 음악 중 몇 안되는 신선한 시도와 완성도 있는 짜임새의 작품으로 평가받게 된다. 대중들은 열렬히 환호했고 'Heart Of Glass'는 영국과 미국 양국에서의 1위를 거머쥔다. 당시 디스코에 중점을 두었던 유명 프로듀서 마이크 채프먼에게 작업 당시 앨범의 키를 쥐어준 것도 유효했음을 확인할 수 있고 불과 몇 해 뒤 시작될 새로운 물결, 뉴웨이브 음악의 선택적 다양성을 미리 보여주었다는 것 또한 인지해야 할 가치가 된다. 이후 그들은 오랜 시간 'Atomic', 'Call me', 'Rapture' 등의 성공으로 대표되는 훌륭한 작품을 선보였다. 그들은 남들의 선입견에 굴하지 않으며 본인들의 장르를 개척해 낸 (어떤 의미에선)진정한 펑크 밴드가 될 수 있었고, 비록 대중 노선으로의 변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뉴웨이브 음악을 포함하여 그 안에서의 여러 장르의 태동에 영향을 준 사실을 인정받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을 얻는다.
시장의 흐름을 읽는 안목과 과감한 시도, 훌륭한 결과물.
본인들의 평가를 스스로 뒤집어 낸 그들의 사실상 첫 앨범 [Parallel Lines]를 오늘의 추천 음반으로 선정한다.
Track List
1. Hanging On The Telephone
2. One Way Or Another
3. Picture This
4. Fade Away And Radiate
5. Pretty Baby
6. I Know But I Don't Know
7. 11:59
8. Will Anything Happen
9. Sunday Girl
10. Heart Of Glass
11. I'm Gonna Love You Too
12. Just Go Away
- 추천 음반은 모두 1번 트랙부터 쭉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주로 소장 중인 음반을 추천 드립니다. (20230424 수정)
- 멜론, Chanceshin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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