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의 추억
6일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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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때는 한창 친구 차를 타며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사건은 친구 차가 익숙해 질 때쯤 일어났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배가 고파 '지지고'라는 곳에 포장 주문을 하고 찾으러 갔었습니다.
친구는 차를 운전하기에 제가 가서 받아왔었죠.
그렇게 저는 음식을 들고 제가 내렸던 곳으로 가 검은 색 차의 조수석 쪽의 문을 벌컥 열고는 바로 의자에 앉았습니다.
아마 이 때가 여름이어서 친구한테 "밖은 너무 덥다"라고 했지 않았을 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구의 답이 없었습니다. 뭔가 이상했습니다. 조수석 쪽 생김새도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1초 정도 생각 후 옆을 보니 친구가 아닌 전혀 모르는 아저씨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대로 얼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당황해서 바로 뛰쳐나왔습니다.
알고보니 친구 차가 아닌 그저 색상만 같은 검은 차였고 바로 앞차가 친구 차였습니다.
앞차로 뛰어가 조수석에 앉으니까 친구는 다 보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친구는 저를 보고 막 웃고 있고 저는 당황해서 식은 땀이 흘렀습니다.
정말 살다 살다 이렇게 당황한 적은 없었습니다.
가끔 술자리나 재미있는 일을 얘기할 때에 자주 하는 얘기이지만 그 때 당시에는 매우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이 실수 이후로 친구 차를 탈 때 마다 친구가 타고 있는 지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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