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구르기를 왜 모악태!!!

아령하세요 

남들보다 실수 10배로 더 하는 덜렁이라 실수하면 생각나는게 있나 싶으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웃긴게 하나 있더군요..

제가 올--영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일입니다

그곳은 상품들이 진열대에 나란~히 진열이 되어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진열대 밑엔 하부장이라고 불리는 수납공간이 있는데요, 그곳엔 진열대에 진열하는 상품을 빠르게 보충진열하기 위해서 상품을 또 채워놓습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분들 쪼그려앉아 일하시는 광경을 흔치않게 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당연 그 중 하나였습니다

하부장에 물건을 채우기 위해선 쭈글앉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전 쭈글앉기를 잘 못하는 사람입니다 

근데 별 수 있습니까? 고객분들께 엉덩이로 반갑습니다~ 하고 맞이하는건 좀 그렇지않습니까 까라면 까야죠

그래서 그냥 쭈글앉기를 강제 적응(?)하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무게중심이 자꾸 뒤로 쏠려서 넘어지려고 하더군요.. 평소같음 손으로 짚기라도 하겠지만 손에는 하필 파손시키면 안 될 ’판매하는 상품‘이 들려있습니다.. (하부장에 물건을 넣는 상황에서 항상 쭈글앉기를 하기 때문이죠) 

그날도 쭈글앉기를 하며 하부장을 채우는데 자꾸 휘청휘청했습니다 중간에 그냥 물건을 놓고 잠시 일어났다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지만 바빠서 제가 욕심을 부렸습니다^_^

쭈글앉기에서 뒤로 넘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보통은 손으로 짚어서

이렇게 끝날 것입니다

근데 저는 어땠다구요? 손에 중요한 물건을 들고 있었죠? 손을 짚지 못했습니다

그냥 그대로 넘어지는데 하필 등도 구부린채 넘어가서

바닥에 뒤집어진 공벌레마냥 굴렀습니다

진짜 저렇게 굴렀습니다

손님도 딱 저렇게 두 분 계셨습니다

한 분은 ”어머“

다른 한 분은 흠칫하시곤 다른 곳으로 도망가셨습니다

저도 말없이 일어나서 반대편으로 도망갔습니다

근데 도망가면 뭐합니까? 응대하고 결제하는데?

누워서 눈마주치니까 정말 다신 하면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여러분은 저처럼 미련하게 굴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