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인생 최대 실수 되돌릴 수 없음

염병떠는 근상
2일전
·
조회 282

제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일이에요.

 

그때 제 머리숱이 정말 많았거든요.
거기다 반곱슬인데 이마는 엄청 좁고,
비 오는 날엔 머리가 진짜… 장난 아니었어요.
엄청 부시시해져서 친구들이 저보고
"야, 너 사자냐?" 이러면서 엄청 놀렸어요.

 

근데 그때부터 제가 외모에 슬슬 눈을 뜨기 시작한 거예요.
그래서 처음으로 했던 시도가 뭐였냐면…
이마를 넓히고 싶어서 아빠 면도칼로 이마 헤어라인을 민 거예요.
 

처음엔 나름 괜찮은데?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거기가 막 샤프심처럼 뾰족뾰족하게 자라더라고요.
그게 너무 보기 싫어서 결국엔…
그걸 다 뽑아버렸어요.

 

네… 그냥 진짜 손으로요

 

그렇게 앞머리를 시작으로,
머리 감다가 엉키면 뒷머리도 그냥 뽑고,
머리카락이 하나도 소중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계속 그렇게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쯤 됐을 때,
어느 날 엄마가 갑자기 그러시는 거예요.
"너 머리숱 쳤어? 숱 치니까 되게 세련돼 보인다~" 이러시는데

 

반곱슬도 사라지고 (나이먹을수록 머리타입이 변하는지 몰랐음)
머리숱도 적당하길래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고 모두 다 알잖아요 

그땐 거짓정보가 난무했다는걸

 

그때부터는 아예 머리숱 관리를 안 했어요.
‘뽑히면 뽑히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고 진짜 대학생 때까지 계속 그랬어요.

 

근데 지금 제가 곧 서른이거든요?
와 진짜… 너무 후회돼요.

그때 진짜 좀만 참았더라면,
지금은 좀 괜찮았을까 싶어요.

 

지금은 여자들 중에서 제가 머리숱 제일 없는 것 같아요.

친구 머리카락 절반 = 내 머리
머리숱이 없으니까 양갈래도 못 묶어봤고,
하나로 묶어도 진짜 없어 보여서
그냥 항상 풀고 다녀요ㅋㅋㅋㅋ

 

근데 얼마 전에 침착맨 방송 보는데
미용사가 "아직 괜찮아요~^^;;" 라고 하면
그건 이미 시작된 거래요.

 

듣고 진짜 ㅋㅋㅋㅋㅋㅋ
와… 저 얘기 나한테 하는 줄;;;

 

결혼했는데요,
헤어피스를 제 머리숱보다 더 많이 붙였어요.
진짜 말 그대로 누구 머리 하나 나한테 붙이는줄
그런데요 이것도 다 돈이에요 + 피스추가

 

근데 더 무서운 거 뭔지 아세요?
애기 낳으면 머리숱 절반이 순삭된대요.
그래서 요즘은 진지하게
"애기 낳지 말까?"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ㅋㅋㅋㅋㅋㅋ

 

그때 머리털만 안 뽑았어도…
지금보단 낫지 않았을까?
진심으로 내 인생 최대의 실수 진짜…^^^...

 

어차피 빠질 머리에 엑셀을 밟은 느낌이랄까

 

아 ! 우리 친오빠는 아직도 사자에요
집안 탈모 유전 1도 없구요 그냥 저만 ,,,,,,,,,,,,,,,,ㅎ

 

아 !! MZ 사진찍는거 아시죠? 정수리 찍는거
저 그거 친구랑 찍고 지워요 .. 나만 비어보여서.ㅎ

댓글
그릇이큰 유언
2일전
아직 괜찮아요~
염병떠는 근상 글쓴이
2일전
시뻘게진 제갈각
2일전
사자냐? 이거때매 말아먹으셨군요 흑흑

😣앗! 나의 실수! 전체글

흔한 군대 썰... 지금도 눈앞이 캄캄해지는 방송 실수
실수
부유한 사마의
·
조회수 46
·
3시간전
겨울 정글짐과의 짜릿한 추억
실수
변덕스러운 배잠
·
조회수 28
·
5시간전
소소한 실수
실수
초조한 왕쌍
·
조회수 88
·
9시간전
멕시코에서 한 실수
실수
행복한 주연
·
조회수 69
·
10시간전
세상에서 성기를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된 썰 2
실수
온화한 순연
·
조회수 219
·
19시간전
도덕 수업 시간에 저질러 버렸습니다. 1
실수
배부른 포도
·
조회수 90
·
19시간전
개강 첫날부터 XX이 있냐고 물은 사람이 있다?!
실수
평화로운 장홍
·
조회수 87
·
19시간전
모범생이었던 중학생의 실수 1
실수
피곤한 장수
·
조회수 128
·
20시간전
유학시절 어글리 코리안 될뻔한 경험 1
실수
오히려좋은 조융
·
조회수 110
·
20시간전
말년병장. 전라 상태로 계급을 무시해버리다.
실수
분노한 문흠
·
조회수 98
·
21시간전
소대장과 포화속을 뚫고 달린 썰 (다소 MSG)
실수
부상당한 장염
·
조회수 70
·
23시간전
이 편지는 영국에서부터 시작되어...
실수
평화로운 채훈
·
조회수 59
·
1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