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님은 이집트학을 왜 좋아하게 되었나요?

곽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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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4

대학교 3학년인데 최근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집트학에 관심 있는 것은 아니고 철학 쪽 대학원 진학을 고민 중입니다.

곽민수 소장님은 이집트학의 어떤 부분에 재미와 매력을 느껴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시고, 관련 진로로 나아가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소장님은 어린 시절 이집트에 5년 정도 거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험 때문에 일반인보다 이집트에 더 친숙함을 느끼고 관련 컨텐츠, 자료를 많이 접하게 된 거겠죠. 저도 마찬가지로 고등학생 때 우연히 철학 책을 읽은 뒤로 지금까지도 취미로 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현재 대학 전공은 철학과 전혀 상관없는 분야입니다)연구자가 꿈이라 대학원 진학을 꿈꾸고 있는데 현재 제 전공과 취미로 공부해온 철학 중 어떤 분야로 대학원을 진학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소장님도 이집트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려는 분야보다 훨씬 진로가 불투명한 곳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집트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원을 가게 된 원동력이 무엇일지 궁금해서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한국철학

23.09.24

원래 서양 철학 과정으로 석사를 갔다가 동양 철학으로 전공 중인 대학원생입니다. 전공을 무엇을 하시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같은 경우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교수님의 말을 생각하다가 대학원에 가게 됐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자주 "지금, 여기, 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든다면 '지금 한국에 있는 내가 가진 문제 의식이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공부해야하느냐?'와 같은 것 이겠지요. 글을 작성하신 분께서도 아마 좋아하시는 철학자가 있을 것이고, 그 철학자가 가진 문제 의식이 자신의 문제 의식과 같거나, 혹은 다양한 문제 의식을 제대로 파악하고자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으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철학

23.09.24

정말로 자신의 문제 의식을 해결하고 싶다면 저는 대학원에 가서 열심히 연구하시는 것을 정말 추천드립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교수님과 얘기하는 과정 안에서 스스로 무엇을 모르는지 너무나도 명확하게 알 수 있기에, 공부를 할수록 배우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잘 고민하셔서 좋은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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