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이집트로(곽민수)

이집트는 어디에나 있다.(2)

곽민수

달퐁이

23.04.17

경북 울진군 읍내리 소재의 스핑크스 세계맥주 전문점.

그렇다.

이집트는 어디에나 있다. 울진의 어느 읍내에조차…

달퐁이 글쓴이

23.04.17

스핑크스가 배달을 한다. 이집트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로도 간다. 오토바이를 타고.

즉시굿타임

23.04.17

맥주도 이집트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아마도 그럴것이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스핑크스는 세계맥주전문점이다. 고대의 막걸리 같은 맥주부터-물론 그 메뉴는 기술의 발달로 단종된지 오래라지만,- 신생아와 같은 독일의 흑맥주까지 모두 맛보고 선정하였음이 분명한 저 내공이 상호명에서부터 느껴질 것이다. 안 느껴진다고? 그럴 수 있지.

달퐁이 글쓴이

23.04.17

이집트의 맥주는 지역별로 맛이 달랐고 자부심이 대단했다. 특히 농사일이 없는 나일강 범람기에 맥주축제가 열렸는데 그것이 맥주페스티벌의 시초라 여겨진다. 알렉산드리아의 맥주는 교역으로 얻는 다채로운 홉으로 복잡한 풍미가 매력적인 맥주를 마셨고 남부의 테베에선 단순하고 남성적인 스타일의 맥주를... 그 사이에 있는 멤피스에선 중간형태의 균형잡힌 맥주맛을 선호했다고 한다. 맥주맛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이들은 서로의 지역 맥주에 대해 디스하며 그것은 맥주가 아니라고도 했다. 이것이 지역감정과 내전으로 번질 양상으로까지 비화되자 파라오는 이들 맥주를 모두 쓰까마실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는데 그것이 바로 세계맥주전문점의 시초이다.

이집트는 어디에나 있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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