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진흙벽돌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요?(2편)
이집트의 진흙벽돌은 무엇으로 만들어져 있을까요?(2편)
https://earthwise.bgs.ac.uk/index.php/Hydrogeology_of_Egypt

이것은 이집트의 토양 지도입니다.
AR은 Aridisols,CL은 Calcisols, CM은 Cambisol, FL은 Fluvisol,GY는 Gypsisols,LP는 Leptosol,RG는 Regosols, SC는 Solonchaks, VR은 Vertisol, WR은 water body입니다.
다 설명할 순 없으니 지도에서 넓은 지역을 덮은 흙만 중요한 것만 간략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Aridisol = 사막토. 유기물이 거의 없습니다. ochric epipedon을 가지고 있습니다. ochric epipedon 이란 유기물이 거의 없는 광물질의 표면층입니다.
Calcisol은 다량의 탄산칼슘을 함유한 토양입니다. 충적, 붕적, 풍적층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여기서는 이집트의 석회암 지대에서 풍화된 후 퇴적되었습니다.
Fluvisol은 충적층에 있는 상대적으로 어린 퇴적층입니다. 고대 이집트인이 농사지을 때 사용했던 바로 그 흙입니다. 자료에 따라 다르긴 한데, 아래 지도에선 vertisol로 나와 있습니다.
Leptosol은 단단한 암석 위 매우 얕은 토양입니다.
Solonchaks는 배수가 잘 되지 않는 조건에서 발생되는 염분이 높은 토양입니다. 이집트의 소금 호수가 바로 이 토양이 있는 곳에 분포해 있습니다.
염분이 많은 토양은 벽돌로 사용할 수가 없고,leptosol은 기반암에서 막 형성된 토양이기 때문에 입자가 굵어서 앞서 1편에서 나왔던 soil textures가 나올 수 없습니다. 토양층이 얇아서 충분한 양을 채취하기도 힘들고요.
저들 중 벽돌에 사용할 수 있는건 Aridisol, Calcisol, Fluvisol입니다.
그런데 또 남아있는 벽돌건축물 유적의 색과 맞지 않으니 Fluvisol도 일단 배재하면(이 부분은 확실치 않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1편에서 언급했던 soil texture를 고려해야 하는데, 일단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Soil-texture-map-for-the-study-area_fig1_281338668
이런 지도를 찾아봤을 땐 저 aridisol 지역의 흙, 그리고 나일강 삼각주 서쪽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calcisol도 clay가 부족해서 벽돌을 만들려면 sand와 silt를 상당부분 제거해야 합니다.
물론 저 지도는 대축척 지도이기 때문에, 모래/실트 함량이 높다고 표시된 지역 내에도 점토 함량이 높은 작은 지역이 많이 있었을 것입니다만 점토를 바로 퍼서 쓸 수 있는 곳이 없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아닙니다.
굵은 입자가 많은 흙으로부터 점토를 정제해내는 과정은 세계 각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납니다. 원료를 말린 다음 빻아서 물에 풀은 후, 수면 아래에 먼저 가라앉는 굵은 입자를 제거하는 과정입니다. (토양학 교재에서는 스토크의 법칙을 써서 침전 속도와 입자 크기를 계산하는 것까지 나옵니다만… 여기선 굳이 그것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이집트 진흙벽돌 관련해선 시험 끝나고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벽돌에 대해 쓰면 쓸수록 뭔가 시험범위에서 벗어나는 느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