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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 영국 관련해서 질문이 있습니다.
3
23.03.08
·
조회 462
영국에서 오랜시간 공부하셔서 혹시 답을 아실까 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을 하러 왔습니다.
영국 역사를 보다보니 픽트족, 브리간테스족이 종종 등장하던데
두 부족은 같은 부족인가요?
제가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적엔
켈트족이라는 뿌리만 같고 다른 부족이라고 배웠는데
국내에는 자료가 많이 없어서 알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국내 사이트에선 같은 족이라고 설명하는 데가 태반이라 확실한 정보를 얻고 싶습니다.
댓글
대충맨
23.03.09
검색을 해보니 픽트는 안토니누스 방벽 북쪽의 야만부족들을 묶어서 지칭하는 표현으로 엄밀히는 특정 부족이라고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브리간테스족은 하드리아누스 방벽 바로 남쪽의 주요 부족인데, 연합체에 가까운거 같네요. 거칠게 비유하면 브리간테스족은 부여족, 한족 같은 표현이고 픽트족은 오랑캐 같은 표현인 거 같습니다.
탑건캡틴매버릭
23.03.09
저도 혹시나 해서 캐나다 역사교과서 찾아봤는데 픽트라는 게 스코틀랜드 지역 오랑캐 같은 느낌이고 브리간테스는 하위 분류에 속하는 부족 이름이네요
탑건캡틴매버릭
23.03.09
칼레도니아 지역 부족 숫자만 어마어마 한데 켈트족 전체 부족은 우마어마 하네요 ㄷㄷ
@탑건캡틴매버릭
침풉풉
23.03.09
상고 사회에서 중앙아시아의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민족들이 유럽으로 여러 차례 이주 및 영향을 끼쳐서, 유럽에 인도유럽어 계통의 많은 민족 갈래가 나왔는데 켈트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러한 인도유럽어 계통의 민족 중 한 갈래가 유럽에 널리 번성하면서 청동기-초기 철기를 걸쳐 형성 되었던 문화가 언필드-할슈타트 문화이고 그 형성 과정에서 켈트라는 정체성이 생긴 이들을 켈트족이라고 지칭합니다.
이러한 켈트의 일파가 영국으로 건너가 또 여러 갈래로 나뉘게 되어 초기 영국 사회를 구성하는데 그게 말씀하신 픽트나 게일, 브리튼 같은 민족들이에요(보통 로마의 침공 이후 로마화된 남부의 민족들을 로만-브리튼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브리튼은 이들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북부의 민족들을 픽트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브리튼은 둘을 모두 아우르는 더 큰 개념의 의미 또한 가지고 있어요.).
말씀하신 브리간테스는 이런 영국의 켈트 브리튼의 일파이고, 이들은 모두 켈트의 분파이기 때문에 관점에 따라 같은 민족이라고 볼 수도 있고 다른 민족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브리간테스는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지역에 있는 부족을 지칭하는 하위 분류라, 픽트보다는 훨씬 작은 개념이긴 하죠.
탑건캡틴매버릭
23.03.09
소장님 덕분에 이집트 파기 시작했다가
로마 역사도 함께 배우다 보니 어느새 아일랜드 신화까지 공부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상세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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