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ry 대학교 전시회 Life and the afterlife 후기 (下편)
안녕하세요.
Emory 대학교 전시회 Life and the afterlife에서 찍었던 사진들 중 afterlife에 해당하는 미라/부장품 등의 사진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보시다시피 황금가면입니다. 2번의 가면은 깨져있네요.
세월의 흐름인지, 어디 과격한 분을 만나 한땀한땀 깨진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장품인 인형 샤브티입니다. 요런 인형들이 내세에서 일을 도와준다고 해서 함께 묻는다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익숙한 세티 1세(람세스 2세 아빠)의 샤브티도 있네요. 파라오의 샤브티라면 대량으로 발견되지 않을까 추측합니다.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장기들을 담는 카노푸스 단지를 담는 함입니다. 즉, 장기 보관함함입니다.

‘이야! 이 분은 돌크리트라서 돌을 같이 묻었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위 돌은 사자를 수호하는 마법의 돌 역할이라고 합니다.
어떤 분이 자신이 죽으면 무덤에 삼국지를 넣겠다는 말이 떠올라서 찍었습니다.

네페르티티(아케나텐의 부인이자 투탕카멘의 이모)의 석관 조각입니다. (사실 전 처음 봤을 때 신전 돌기둥 일부인 줄 알았습니다.)
다른 가이드를 귀동냥한 바에 의하면, 아케나텐과도 관련 있어 꽤 의미 있는 유물이라네요. 우측 설명에도 대강 나와 있습니다.

신왕국 시대 관련 유물입니다. 1번은 제가 아는 분을 닮은 것 같습니다. (???: 병건아, 지식은 우정을 대신할 수 없어…)
아래부터는 미라가 있습니다.



미라의 실제 크기를 보니까 확실히 실감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애굽민수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던 겹겹이 있는 관 구조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미라와 관을 구석구석 관찰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머리 부분에 특정 문양이 있는 관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가짜 문입니다. 영혼이 드나드는 문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고대 이집트인들은 여러 종류의 영혼이 있다고 믿었는데, 이거는 그중에 ‘카’를 위한 구조라고 했던 듯합니다.)

Letter to the Dead라고 하는데, 적절한 번역명은 모르겠네요.
말 그대로 죽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이처럼 고대 이집트인들은 내세와도 의사소통을 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사자의 서 (모조품), 아케나텐의 부조 (일부), 코가 깨진 석상 (깨진 이유는 예상이 감) 등 여러 유물을 봤습니다.
예전이었다면 별 감흥이 없었을 텐데, 애굽민수 소장님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눈에 익는 이름과 형상들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생각할 거리도 많아지고, 눈이 즐거워지는 관람이었습니다.
저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下下편 없이 분량을 잘 조절해서 다행이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