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들의 이집트 : 호루스편

(가나안은 이게 일상이야를 시전하는 침세스 2세)

때는 기원전 11세기, 카데쉬 삼거리에서 호방하게 오도ㅂ.. 아니 전차 수천대를 이끌고 무와탈리파에 맞서 싸우던 람세스파 시절은 가고 이제껏 고대세계를 지배해오던 이집트의 운명은 끄-져가는 촛불처럼 힘없이 쓰러져가고 마는데...

(앞바퀴 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몸소 단명하여 오토바이의 위험성을 부각시켜준 성군)

결국 이집트의 토착민들은 리비아와 에티오피아를 거쳐 아시리아와 페르시아, 그리스등등 수많은 이방인들에게 지배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집트의 정치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의 문화요소는 적어도 천년은 그 명맥을 이어가는데요
오늘의 주제인 호루스신도 그렇습니다

신들의 계보도에서 장자자리를 취하고 있고, 아버지의 원수 세트를 물리친 호루스신은 이집트인들에게 왕권을 수호하는 신이자 복수를 상징하는 신으로 여겨졌습니다
매의 형상을 취하고 있는 호루스신은 그리스, 로마시대에도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졌는데 다만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그 형상이 약간씩 변화하기도 했습니다
(신들의 언어를 구사하는 동물 폼 호루스)

호루스 숭배는 이집트가 최초로 통일되기 이전부터 시작됬습니다 그리스 사람들이 매의 도시라는 뜻의 히에라콘폴리스라고도 불렀던 네켄이라는 도시에서 호루스 숭배가 성행했고 네켄의 왕인 나르메르가 이집트를 통일하면서 왕이 호루스의 화신이라는 개념이 전국적으로 확산됬지요

호루스신은 왕권을 수호자이자 복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데요 그 뒷배경엔 오시리스 신화가 있습니다
신화에 따르면, 이집트를 다스리는 오시리스신에게는 왕좌를 노리는 세트신이라는 동생이 있었습니다
결국 세트신은 오시리스신을 죽이고 시신을 토막내어 이집트 전역에 뿌란뒤 왕위를 찬탈했습니다
오시리스신의 아내인 이시스여신은 죽은 남편의 유해를 수습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고 이시스여신이 오시리스신의 시신을 수습하고 주문을 외우자 오시리스신은 엑조디아마냥 재조립되었습니다

(호민 엑조디아! 호민 엑조디아! 호민 엑조디아!)

하지만 분해된 시체조각중 유독 야추부분만은 물고기들이 먹어치워서 이시스여신이 따로 야추부분을 만들었다고 하죠 플루타르코스는 이런 이유로 이집트인들이 몇가지 종류의 물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인이 금기시하는 pike fish, 실루엣이 민의 형상을 닮았다)

오시리스신과의 사이에서 이시스여신은 호루스를 낳게됩니다
오시리스신은 부활한 뒤 저승세계에 머물게 되었지만 호루스는 여신들의 보호아래 성장하여 세트신과 전투를 벌입니다

전투에서 세트신은 패배했고 호루스신이 이집트를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파라오들은 자신을 살아있을때는 호루스의 화신으로, 죽은 뒤에는 오시리스신의 화신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호루스숭배는 이집트에 헬레니즘시대가 열리고 로마시대가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되었는데요
이러한 증거는 호루스신에게 그리스어 이름을 붙인데서 알아볼수 있습니다

(성경말씀 특 뼈 때리기 장인임)

헬레니즘시대의 이집트에서는 하포크라테스라는 신이 숭배받았는데요 이는 아이 호루스라는 뜻을 가진 이집트어 헤루 파 케르드에서 기원하였다고 알려져있습니다
하포크라테스는 한쪽 머리를 땋고 손가락을 얼굴로 갖다대는 형상을 취하고 있는데 이 형상은 고대 이집트에서 아이를 상징할때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헤루 파 케르드의 자세를 보고 그리스인들은 오해를 한 것인지 하포크라테스를 침묵의 신으로 섬기게 됩니다
로마인들은 호루스신을 익숙한 형태로 바꿔가면서라도 호루스숭배가 이어지기를 원했던 듯했는데요 
호루스는 로마시대에 전쟁의 신인 마르스에 비유되었습니다

이런 자세의 신상은 파라오시대에도 많이 제작되었지만 이 조각상은 로마인들이 자기네 신들을 묘사하는 방법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조각상에서 호루스는 로마 군인들이 입던 비늘 갑옷을 입고 있지요 게다가 어께에는 둥근 장식으로 고정되어있는 망토까지 두르고 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이 로마시대의 장식은 호루스신이 말에 탄 형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이 말을 탄 형상은 전통적인 이집트 조각에서 흔하지 않은 자세이지만 동시에 옆모습을 보이는 전통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악어로 변한 세트신을 공격하고 승리한다는 이집트신화의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출처 https://youtu.be/OMD5MjvtR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