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 내부를 촬영한 3D CT 영상을 증강현실로 표현한다면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안녕하세요 곽민수 소장님!
항상 영상에서 출연하시는 거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이집트 문명에 관심을 키우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최근 곽민수 소장님께서 자문하셨던 이집트 미라전 전시회를 굉장히 재밌게 관람하고 왔습니다.
거의 끝에 즈음 다다르니 미라를 촬영한 3D CT 영상을 직접 조작하여 내부를 보여주는 체험이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시듯이 미라를 둘러싼 천을 까지도 않고 오로지 CT 촬영만을 통해 내부를 3D 보여준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네덜란드 이집트 국립고고학박물관에서도 일부러 까지 않은 미라들이 많다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여기서 아쉬웠던 것은 미라의 내부를 화면으로 따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증강현실을 통해서 미라 위에 직접 그 내부를 띄울 수 있다면, 체험적인 측면과 교육적인 측면에서 더 높은 몰입도가 제공될 수 있었겠다는 안타까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부의 뼈가 오랜시간이 지나 분해가 된것인지 아니면 CT 사진에서 골격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영상의학과 수준의 전문성이 부족하여 제대로 3D 모델이 생성이 안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시회에서 봤던 3D 모델에는 손가락과 발가락 뼈와 같은 디테일이 많이 손실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증강현실 기반으로 한 의료 솔루션 스타트업에 일하고 있는데요. 저희 회사의 기술이 위와 같은 부족한 점들을 채울 수 있는 좋은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딱히 저희 회사의 광고는 아니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B2B 기반 의료시장이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도 없고, 단순히 제 개인적인 탐구심에서 꺼내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저 미라의 CT를 더 정확하게 분할하여 더 정교한 3D 모델이 만들어지고 그 모델을 미라 위에 직접 투영할 수 있다면, 이러한 전시회에서뿐만 아니라 고고학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얼마나 고고학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지) 소장님의 의중을 듣고자 합니다. 분명 미라뿐만 아니라 다른 유물들도 훼손의 우려가 있어 쉽사리 열어보지 못할 거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꽤 넓다고 생각이 됩니다.
증강현실로 미라 내부 3D 모델을 보여준다라는 것이 쉽게 와닿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에 저희 회사 영상 링크도 하단에 달아두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답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