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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요 미라전을 다녀왔는데요 궁금한게 있걸랑요?
4
23.01.28
·
조회 914
미라를 만들때 뇌, 위, 장, 폐, 간을 시체에서 제거하는데 심장은 왜 남겨놓는지 설명이 있어서 이해했는데 신장(콩팥)은 왜 남겨놓는 걸까요? 그냥 인건지..ㅜ 검색해봐도 잘 모르겠어서 물어봐요
댓글
곽민수
23.01.29
BEST
와, 정말 적절하게 중요한 질문입니다. 흐흐, 그런데 왜 신장은 제거하지 않았는지, 학자들도 잘은 몰라요. 그래도 몇 가지 설은 있죠. 일단, 과거에는 이집트인들은 신장의 기능 자체를 몰랐다, 신장은 지방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이서 제거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식의 설명이 많았는데, 요즘은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지는 않고요(여전히 저도 자주 그렇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집트의 영향을 받았을, 혹은 적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인근 지역에서 신장에 어떤 상징을 부여 했는지를 살펴 보는 식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장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을 추정해보려는 시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이를테면, 아시리아에서는 심장은 지성의 근원으로 여겨졌고, 신장은 에너지의 근원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이고,
45억
23.01.28
신장은 다른 장기들만큼 잘 썩지 않지 않을까요.
다른 내장들은 장내미생물도 들어있고 지방도 많은데, 신장은 안그러니까요.
침행복전도사
23.01.29
오호 그럴수도 있겠네여
애굽백성
23.01.28
그러게요, 관련자료들 찾아봐도,
미라 CT 촬영기법 도입이후 신장결석이 있었던 미라를 발견했다는 내용들만 있고
신장,콩팥이 남아있는 이유에 관한 정보는 없는거 같아요... 고대 이집트사람들은 사후세계에서 불필요하다고 생각한 장기들은 적출한다고 들었는데(뇌처럼)
신장은 적출이 힘들었거나, 아니면 카노푸스 단지에 보관할정도로 중요장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침행복전도사
23.01.29
아하 단지에 보관할정도로 중요하지 않아서 그랬을 가능성도 꽤 있겠네요. 신장 자체는 적출이 그렇게 힘들거 같진 않아서.. 요즘에도 신장이식은 많이 하니까요. 그래도 진짜 이유가 궁금하긴하네여ㅜ
곽민수
23.01.29
BEST
와, 정말 적절하게 중요한 질문입니다. 흐흐, 그런데 왜 신장은 제거하지 않았는지, 학자들도 잘은 몰라요. 그래도 몇 가지 설은 있죠. 일단, 과거에는 이집트인들은 신장의 기능 자체를 몰랐다, 신장은 지방에 쌓여 있는 경우가 많이서 제거하는 것이 힘들었다는 식의 설명이 많았는데, 요즘은 잘 받아들여지는 것 같지는 않고요(여전히 저도 자주 그렇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집트의 영향을 받았을, 혹은 적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았을 인근 지역에서 신장에 어떤 상징을 부여 했는지를 살펴 보는 식으로 고대 이집트인들이 신장에 대해 갖고 있었던 생각을 추정해보려는 시도들이 있는 거 같아요. 이를테면, 아시리아에서는 심장은 지성의 근원으로 여겨졌고, 신장은 에너지의 근원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이고,
곽민수
23.01.29
근동 여러 지역들에서는, 신장을 ‘균형’과 연관 짓는 경우들이 많은 듯 해요. 그건 아마 신장이 대칭적으로 생겨서? 실제로 심장 무게 재기 의식이 그려지는 사례들 가운데, 저울을 사용해서 심장을 마아트의 깃털이 아니라 신장이랑 비교해서 무게를 재고 있은 모습이 그려지는 경우도 있죠! 흐흐흐, 이런 점들을 근거로 할 때, 아직은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해 보이지만, 고대 이집트인들이 무엇인가 의도성을 띄고 신장을 시신 내부에 남겨 놓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흐흐흐,
애굽백성
23.01.29
오오 너무 흥미롭습니다 소장님
덕분에 오늘도 지식 왕창늘어갑니다
@곽민수
침행복전도사
23.01.29
오!!! 아무리 검색해봐도 신장관련이야기를 못찾았는데 이렇게 들으니 속이 시원하네요
정말 감사합니다^^7
@곽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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