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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있으실까요?

부유한 창희
07.19
·
조회 108

어떤 성격이나 특징, 소질 등을 가진 사람이 대학원에 가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공계열입니다!

댓글
우직한 유의손
07.19
전 이공계열도 아니고 대학원생도 아니지만 (작년까진 대학원생) 제가 박사 하면서 늘 해왔던 생각은 성과가 노력한 다음에 바로 바로 나오는 걸 좋아하는 성격은 대학원 비추입니다. 박사 끝나도 노력한 다음에 성과가 바로 안 나오는 건 똑같아요. 대신 대학원 나온 다음 박사가 주로 가는 직종의 매력이 뭐냐고 한다면 내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멍청한 상사가 있을 가능성이 별로 없고 결과만 잘 내면 적당히 모난 사람도 품어준다는 점인 것 같네요 (다들 정도의 차이만 있지 괴인들이라서 그런걸까요)
부유한 창희 글쓴이
07.19
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그럼 한 분야를 엄청나게 좋아하고 성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 우직하게 파는 사람이 적절한 걸까요? 사실 저는 성과가 바로바로 나오는 걸 더 좋아하긴 합니다... 근데 저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보다 제가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어요(이게 직업이 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괴인도 좋아하긴 합니다
우직한 유의손
07.19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런 사람이 학계의 논문 생산이나 연구 사이클에 더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열정도 중요하지만 연구 활동으로 30년 정도 밥벌어먹고 살아야 하고 나중에 대학에 자리 잡으려면 남 가르치는 것도 잘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양한 휴먼 서비스 스킬을 요구하는게 연구자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통계로는 이공계 박사 100명 중 1-2명 만 대학에서 테뉴어 받는다고 하네요. 물론 테뉴어 안 받고 나가서 대학 교수보다 더 돈 잘 벌고 즐겁게 잘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부유한 창희
부유한 창희 글쓴이
07.19
상세한 댓글 감사합니다... 주변에 물어볼 곳이 없어서 여기에 올렸는데 자세히 알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혹시 죄송한데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의 차이가 뭔지 궁금합니다. 물론 박사가 더 어렵고 더 딥한 공부를 하겠다 싶긴 한데요, 이게 실제 대학원 생활을 안 해봐서 얼마나 깊이감 있는 공부를 하는 건지, 그 차이가 잘 와닿진 않습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어느 쪽이든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우직한 유의손
우직한 유의손
07.19
분야마다 많이 다르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를 토대로 말씀드리면 석사는 연구 논문을 쓰게 위해서 받아야 하는 트레이닝 (연구방법론, 이론, 기존 문헌 서머리) 을 하는 거고 박사는 그걸 토대로 시니어의 지도 하에 연구활동을 하되 아직 시행착오가 용납되는 시기이고 그 이후는 본인이 자기 연구 활동에 책임을 지는 (즉 남탓을 할 구석이 전혀 없는) 전업연구자로 커리어를 쌓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세시대 길드 제도 아시나요. 전 박사 양성 과정이 도제 교육 과정과 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사 받은 포닥은 둥지를 떠나서 자기 연구노동력을 파는 저니맨이
되는 것이죠
@부유한 창희
부유한 창희 글쓴이
07.19
석사는 훨씬 더 기본적인 느낌인가 보네요... 친절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더 많이 고민해 보아야겠지만 현직에 계셨던 분의 조언이라 더 와닿네요. 귀중한 주말에 시간 내어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십시오!
@우직한 유의손
우직한 유의손
07.19
별말씀을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진로 고민도 좋은 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부유한 창희
예의없는 양흔
07.19
지금 박사과정 중이고 나는 사회과학이라 좀 다를 수도 있을텐데 내가 겪고 들은거 한해서 얘기해드림
석사 들어와서 엄청 신나고 재밌었거든? 나는 논문 쓰는 것도 재밌었고
근데 그건 그냥 교수님들과 선배들이 석사라 귀엽게 봐준것뿐이었음 ㅋㅋㅋㅋㅋ
나는 논문 더 쓰고 싶은 주제도 있었고 '석사는 기본이다 박사부터 시작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 들었어서 박사도 하고 있는데
나름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음
예의없는 양흔
07.19
나는 박사 끝나면 뭔가 막 이룰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졸업한 선배들 얘기를 들어보면
'박사도 연구자의 길에 발 들인거다' 막 이런 얘기가 많더라고.
석박사를 딴다고 엄청난 성취가 있는게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었고 재밌는, 궁금한 공부해봤다'
요정도 각오하고 그걸 토대로 나중에 더 많은 길이 생기고 공부를 할 수 있고 기회가 있다 정도 생각하고 한다면 할만한거 같음
이공계면 어렵겠지만 석박 해놓으면 골라 갈 기회도 많아질듯
부유한 창희 글쓴이
07.19
사실 저는 석사/박사를 따서 좋은 곳에 취업해야지 or 교수가 되어야지는 아니구요. 아직 백퍼 확정 짓진 못했지만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연구분야를 찾는다면 그걸 집중적으로 파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에요. 근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으로는 취업을 위해 살아가는데 제가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건지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 현재 저의 머릿속에서 대학원이란 어느 정도 천재성이 있는 사람들이 가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도 평범하고 멍청한 제가 할 수 있는지도 걱정되긴 합니다. 이런 상태일 때 제가 만약 대학원에 가게 된다면 석사까지는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예의없는 양흔
예의없는 양흔
07.19
그런 사람들이 더 연구 잘하는거임
나는 지잡대전문학사 -> 사이버대 학사 -> 인서울 석사 -> 동대학원 박사 이렇게 하는 중인데
나 같은 사람도 하는데 님은 훨씬 잘하겠죠
@부유한 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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