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제목부터 너무 무겁지요!!?
주변에서 하도 걱정해대는 탓에 친구들에겐 말하지 못하고 익명의 힘을 빌려 침하하에 글 올립니다…ㅎㅎ
저는 23살 개청자입니다. 얼마전 외국에 있던 도중에 원래 지병이 있으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귀국했습니다.
원래 귀국까지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당연하게도 그때까진 버티실 줄 알았네요 헤헤..
임종 전 몇 개월간 같이 못 있어드린 것도 너무 마음이 아프지만 요즈음엔 일상을 되찾기가 힘이드네요
저희 아부지는 딸바보라서 유학가있는 딸 항상 조심하고 보고싶다고 하셨는데 미운 딸래미는 아부지 돌아가시고 나서 찾아오네요!!
가장 아프시고 힘드실 때 곁에 못 있어드린게 너무 후회스럽지만 또 제가 어떻게 예측할 수도 없고 싱숭생숭 밍숭맹숭합니다
이젠 마음을 굳게먹고 다른 가족을 위로하며 지내야겠지만 애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애매한 나이에 놓인 제가 원망스럽네요
취업이라도 바로 해서 돈이라도 벌면 가정에 보탬이라도 되고 좋으련만 대학교 졸업까지 꽤 남았답니다 🥲
글의 요지가 뭐냐구요? 그냥 답답해서요~~
미친사람처럼 울었다가 웃었다가 하는데 어디까지 슬퍼해야하고 어디까지 행복해도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상을 보내다가도 좋은 것만 보면 아버지거 생각나고 울컥울컥하네요 아직은 ㅎㅎ
언제까지 슬퍼하면 될까요? 어리다면 어리고 나이를 먹었다면 먹었을 애매한 나이에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저는 무얼할 수 있을까요?
사실 답은 저도 다 알고 있습니다만 그냥 조금 더 인생 선배님들의 마인드 컨트롤이 있을까 해서 넋두리 겸 올려봅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이 글 보시는 모든 여러분 오늘내일 꼭 부모님께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