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 보다가 자전거 도둑 생각나서 적어봄
어릴 적 자전거를 훔쳐가는 경우는 종종 있었을 것이다
나는 총 두번의 자전거를 도둑 맞았고
한번은 찾았고 두번째는 못찾았다
썰을 풀어보자면
첫번째 자전거는 초등학교 2~4학년때 였던 것 같다
동네 친구중에 빵집하는 친구가 있었다
건물 1층에 있는 빵집이었고
옆에는 건물로 오르고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지하에는 피씨방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그 친구네 빵집 앞에 자전거를 자물쇠 없이
대놨었는데
그걸 안본 사이에 지하에서 피씨방 끝나고 나온 ㅅㄲ가 그냥 타고 간것이다
불행중 다행으로 타고 나간지 얼마 안돼서 본건지
그 ㅅㄲ가 동네에 있는 빡센 오르막을 올라가는 것을 확인뛰면서
소리 지르면서 쫒아가니
자전거로 슬금슬금 올라가던게 힘이 안된다라고 느낀 것인지
자전거를 버리고 줄행랑
그때 자전거는 찾았다
그리고 두번째는 정말로 화가 나지만 멍청했던게
두번째 자전거는 중학생때였고
아빠가 큰돈들여서 15만원짜리 그때는 보기 힘들던
클릭형 기어가 달린 24단짜리 자전거였다
사건은 이러했다
그때 우리집은 반지하를 살았었는데 반지하 계단 밑에
자전거를 보관했었다
그리고 그때도 무슨 정신인지 건물안에만 들여놓으면
훔쳐갈 생각을 못할거라 생각했었다
그렇게 자전거를 세워두고 다니던 어느 날 밤
우리집 댕댕이 똘이(요크셔테리어 남)이
그날 따라 기척이 느꺼지는지 현관 앞에서 계속 짖어댔다
근데 문열고 밖을 확인하면 아무것도 없는데
그때 당시 우리 강아지가 귀신을 보나 싶었고
그냥 강아지를 나무라기만 하고 밤이 지나갔다
그리고 아침 일찍 아빠랑 엄마가 출근하시는데
자전거는 사라져 있었고
그 이후로 동네에서
내 자전거 같은 디자인의 자전거를 몇번 보았지만
자전거를 남의 집 건물까지
들어와서 훔쳐갈 정도에 깡따구였으면
어린 나는 감히 말도 못 걸었을 것 같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