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헤어졌습니다.

안피곤한 증선
2일전
·
조회 235

오늘 방금 뜨끈뜨끈하게 헤어졌습니다 ㅋ ..

친구들에게 연애 사실을 말하지 않았고, 말할 친구도 없어 이곳에 글을 남깁니다.

 

1년 전, 혼자 롤 랭크 게임을 하다 만났습니다. 저는 서폿이였고 그 사람은 원딜이었어요. 바텀 라인전은 이겼지만, 다른 라인에서 터지면서 게임은 졌고, 그 사람에게서 다음 판도 같이 하자는 친추가 왔습니다. 그렇게 같이 게임을 하게 됐고, 처음엔 저를 서폿 잘하는 남자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여자라는 걸 알게 됐고 가끔 게임에서 마주치면 같이 랭겜을 하며 친해졌어요. 저는 취준생이었고, 거의 매일 롤을 하던 시기였는데, 같이 게임하고 싶어 접속해도 그 사람이 없던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카톡 아이디를 물어봤고, 게임할 때만 하던 연락이 점차 일상적인 카톡으로 이어졌습니다. 서로 배그도 좋아해서 디스코드로 목소리를 듣게 되었고, 게임도 대화도 잘 맞아 자연스럽게 가까워졌습니다. 번호도 교환하게 되었고요.

 

 

어느 날, 술을 마신 후 "보고싶다"는 카톡이 왔습니다. 처음엔 실수인 줄 알았지만, 그 뒤로도 자주 그랬어요. 술을 마시고 전화해서 보고싶다고도 했고요.

사실, 학생때 오픈채팅에서 사람들과 배그를 하다 정모를 한 적이 있긴 해요. 하지만 그땐 여러 명이여서 만났었는데 이번엔 단둘이라 만남 자체가 무섭고 고민이 많았어요. 친구들한테 게임에서 만났다고 말도 못하겠고... 그래도 그 사람이 “나는 보고 싶은데, 너는 안 보고 싶냐”고 물었을 때 솔직히 저도 궁금했어요. 같이 게임할 때 재밌고 대화도 잘 통했으니까요.

그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제 쪽으로 오겠다고 해서 며칠 고민 끝에 만나게 됐습니다. 생각보다 더 재밌었고, 이야기 잘 통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3일을 재밌게 보냈어요 .하루는 점심만 먹고 바로 가셨지만요. 그렇게 점점 더 가까워졌고 진지하게 만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였고 저는 백수였기에 시간은 많았지만 돈이 없거나 시험준비를 해야했고 상대는 일은 하지만 쉬는 날이 적어서 자주 만나기 힘들었어요. 사소한 다툼도, 큰 싸움도 많았고 연락 끊었다 다시 이어지는 일도 반복됐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때 연락을 끊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부터 감정이 점점 더 깊어졌거든요.

 

 

처음엔 가볍게 만나보자는 마음이었지만 서로 계속 연락을 이어가며 점점 마음이 커졌고 저는 미래까지 그려봤습니다. 그런데 싸움이 날 때마다 그는 항상 그만하자고 말했고 그게 반복되다 결국 오늘 또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넌 좋은 사람이니 더 좋은 사람 만나. 지역도 다르고, 감정이 더 깊어지기 전에 현실적으로 정리하자. 라고 또 다시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습니다 카톡으로요.

그 말을 들으며 너무 허무하고 내가 뭐였을까 싶어요. 나는 이 관계에 진심이었는데 결국 상대는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비참하고 속상하고 짜증나고 미워요. 근데 또 너무 보고 싶어요.
싸울 때마다 저는 전화를 하고 대화를 하고싶었지만 상대는 늘 회피했고 카톡으로 대화하자더니 정작 대화는 흐지부지 이어졌습니다.

 

최근에는 운전 중에 계속 카톡 답장을 하는 걸 보고 제가 그만 보고 운전하라고 말했는데 굳이굳이 계속 카톡답장 하려고해서 제 말이 무시당한 느낌이고 운전하는데 나를 신경안쓰는건가? 나도 같이 차에 타고있는거고 내가 하지말라고 경고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카톡답장을 하려고하는 행동에 화가 났습니다. 상대가 사과를 했지만 사과를 받아도 감정이 풀리지 않아서 기분이 나빠있었는데 오히려 저한테 화를 내면서 사과를 하는데 계속 안받아주고 이러면 내가 어떻게해야하는거냐고 되묻는 모습에 실망을 했고 어이도 없었고 상처가 컸어요. 흡연문제도 있었고요.

저도 잘못한 적이 있었어요. 예전엔 술 마시면 연락이 잘 안 됐고, 그 때문에 싸우다 헤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연락 와서 만났고, 그 이후론 저도 노력했어요. 연락도 잘하려고 노력했고 하지말라는건 안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는 제가 싫다고 말한 것들을 하지 않겠다고만 했지 행동으로는 보여주지 않았어요.
사실 그때 저도 정이 좀 떨어졌어요. 그런데도 그 사람을 좋아했고, 궁금했고, 보고 싶었어요.
표현은 많았지만 행동에서는 정말 사랑하는게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제 상대가 술마시고 연락이 잘 안되는것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했었는데 내가 그럴때에는 엄청 뭐라해서 고쳤거니 본인이 그러고있는게 너무 괘씸하고, 최근들어 저에게 관심이 많이 없어진거같아 속상했던 감정들 플러스해서 제가 한마디했습니다. 그런데 카톡 읽기만하고 답장 안온지 한시간반이 지나서 전화하니 집들어갔다라고 하지뭡니까 ? 왜 연락을 안했냐고 물어보니 술마셔서 그랬다 이러는거에요. 평소에는 술 마셔도 집 들어갈때 연락잘했던 사람이 ㅋ…

그러다가 근데 있잖아 이러길래 말하라고하니까 아니야 나 잘래 이러는거에요 하 한국인도 싫어하고 전 세계사람들이 싫어하는 말하다가 말끊기를 시전하길래

저도 계속해서 뭐냐고 물어봤는데 계속 나 잘래 나 잘거야 아니야 취해서 그런거야 이러면서 계속 아니라고 하길래 하 .. 자라고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일어났다고 연락왔길래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한테 할말없냐고 물으니 무슨 할말 이러는겁니다. 하하 참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그렇게 어려운지 그러다가 속이 안좋다고 카톡하라고 끊으래요 하 …. 전화좀 하자고해도 속안좋다고해서 일단 끊었어요 그런데 머해? 이렇게왔습니다 . ㅋㅋ… 

 


 

그래도 전 진심이었는데 결국 오늘 또 제가 보낸 대화내용 이후로 6시간의 기다림 끝에 카톡으로 일방적인 정리 통보를 받았어요.

계속 생각듭니다. 이 사람에게 난 뭐였을까.
집 밖에 나가면 그가 서 있을 것 같고, 다시 안아줄 것 같고, 평소처럼 대해줄 것 같아요.
전화해도 어차피 안받을거같아서 이별통보 카톡 이후로 할 말 다 쏟아냈지만 아직 읽지도 않았어요. 회피형과의 연애는 정말 답답하네요.
혼자 정리하고 통보하니, 감정이 남아있는 저는 더 힘들고 아플 수 밖에 없네요.
상대와의 추억, 주고받은 선물, 사진과 동영상들이 많아서 모든 게 떠오르고 괴롭습니다.

이별을 해봤기에 시간이 약이라는걸 알지만 오늘은 좀 징징댈래요. 다이어트중이라 술도 못먹어요. 아니 안먹을거에요.

이 사람 때문에 내 몸을 망가뜨리고싶지않으니까요.(사실 준나 뽝쳐서 퍼먹고싶음)

 

이별 통보받은것도 개빡치는데 카톡도 안읽고 항상 지 속마음은 말 안하니까 개빢쳐요 항상 핑계만 내놓고 저를 이해하는척 이해하지않았으니까요 .

하 뒷담만 줄줄이소세지 된거같은데 많은 감정들이 뒤섞이네요. 

그래도 여기다가 훌훌 툴어내고 이야기하니 마음정리가 좀 된거같기도하고요 .. 

다들 전화보다 카톡 좋아하는 사람 만나보셨나요? 어떻게 되셨나요?

 

지나가시다 위로+관심+조언 한마디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심심미역상태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배고픈 장포
2일전
어린 친구인거 같은데 절절한 사랑을 하셨군여. 그게 다 경험이 되어서 더 좋은 사람 만날거에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해결해줄겁니다!!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흐그흑흑 .. 감사합니다.. 시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배고픈 장포
2일전
첫사랑이셨나요
@안피곤한 증선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첫사랑은 아닌데 (싸울때 빼고!!!!!) 유머코드, 운동, 게임 등등 다 잘맞았고 함께했을때 즐거웠어서 더 슬픈거같습니다
@배고픈 장포
배고픈 장포
2일전
엇 첫사랑이 떠날 때의 느낌 같았는데 아니였군요. 인생에서 한번쯤은 꼭 겪는 경험이여서 아주 값진 경험 하신겁니다!
@안피곤한 증선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저는 마음이 정리가 안됐는데 이별통보를 받아서 그런거 아닐까 싶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
@배고픈 장포
배고픈 장포
1일전
마음 정리 잘 되셨나용
@안피곤한 증선
졸렬한 두서
2일전
고생햇당...당분간 겁나 힘들겠네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괄괄울고나니 좀 괜찮은데 또 한번씩 글썽글썽 거리네욧 ㅋ
배부른 조연
2일전
회피형과의 만남은 술보다 건강에 안좋습니다. 붙잡느니 차라리 술을 퍼드세요 진심임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진심어린조언 감사합니다 .............. 술도 건강에 안좋으니 둘다 하지않겠습니다 저런 인간 때문에 저를 망칠수없으니까요
졸린 곽조
2일전
롤잘하면 연애가 가능하다
메모..근데 난 아이언이네? 가망이 없다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저도 롤 잘하진 않습니다
변덕스러운 한섬
2일전
대부분의 이별에서 니 탓, 내 탓 점수를 매기고
이유를 찾고 원인을 찾다보면 그게 다 감정소모라서
마음만 더 아파집니다.
그저 제일 좋은 추억 몇개만 상자에 담아
마음속 서랍 어딘가에 넣어두시고
나머지는 그저 모든 사랑엔 끝이 있고
그게 이번이었다…정도로 생각하시고
힘드실때마다 모든 이유는 그저 끝이 있었기 때문이고
지금의 먹먹함은 슬픈 영화의 엔딩크레딧을 보는 중이라
아직 영화에서 못빠져나와서 라고 생각해주세요.
영화관의 나가면 아 좋은 영화였다! 다음 영화 뭐보지! 하고 일상으로 돌아오실겁니다.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감정소모 그만하고 슬픈 영화였다 생각하고 흘러보내보겠습니다
하남자인 하후찬
2일전
혼자만 관성이 남았네요.
저 사람은 가든 서든 별 관심 없을 거 같구요.
힘듦을 견디는 거라면 위로 드리겠습니다. 화이팅.
근데 다시 만남을 생각하거나 기대하거나 하지 마세요... 다시 연락 와도 끊어 내시고.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그런거 같죠..? 그런데 계속 읽었나 안읽었나 확인하는 나 .. 다시 연락와도 끊어낼수있을지 모르겠습니다 ,,
하남자인 하후찬
2일전
글쓴이님
염병 떨지 말고 다시 만나지 마세요.
쉽지 않겠지만 노력하세요. '잘 모르겠어요...'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마음 모질게 먹으세요.
그 사람이랑 행복했던 기억만 자꾸 생각하니까 그런 거에요.
기억이 미화되고 추억, 아련함으로 남아서
잔향이라도 계속 움켜 쥐려고 빈 공간에 주먹 쥐었다 폈다 하는 거에요.
그러지 마시고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당부입니다. 그 사람은 본인에게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안피곤한 증선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믿힌 염병안떨게요 정신차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신 못 차릴때마다 댓글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남자인 하후찬
하여자인 우전
2일전
비슷하게 일방적인 이별을 당해본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드리는 충고는 1. 절대절대절대절대로 다시 연락하지마세요 그리고 연락 오더라도 받아주지마세요 진심 아닙니다. 차단하고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사세요
2. 당장은 당연히 의욕없겠지만 일부러라도 소개팅 등 받으셔서 새로운 인연 만들려고 노력해보세요 그게 가장 극복이 빠릅니다 취미든 뭐든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과거에 파뭍히게 되고 쓸데없는 생각만 늘어납니다 두가지만 꼭 기억해주세요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넵!!! 운동이나 열심히 할랍니다 진짜 절대 연락안받겠음요 무족건!!!!!!!!!!!!!!!!! 후하후하 감사합니다 절대 울지않아
상여자인 필심
2일전
카톡만 봐도 혈압오르네 ㅋㅋㅋㅋㅋㅋ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ㅔ가 이상한거 아니죠 ,,,,,,,,? ,,,,,,후 ,,,,,,,
상여자인 필심
2일전
걍 귀찬은거임ㅋㅋㅋ쥰내 변덕부리고 지 꼴릴때만 잘해주지 않음? 걍 버려
@안피곤한 증선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2일전
네 ,, 제가 화나서 따박따박 말하면 맨날 저래여 에휴 ,,,,,,,,,,,,
@상여자인 필심
가망이없는 원성
1일전
흑흑 나도 겜에서 만난 사람이랑 3년 사귀다 헤어진지 3달쯤 되었는데 아직두 힘들어. 그런데 저와 다르게 잘 이겨내실거 같아요. 저는 식어서 차인거라... 님은 왠지 연락올듯 그래도 받지마세여
안피곤한 증선 글쓴이
1일전
헉 ,, 3년 ... 길게 만나셨네요 .. 아마 안돌아오지않을까싶네요 ㅎ 제 인스타도 팔취당하고 롤도 친삭당했어요 하하 저도 3년정도 오래만나고 헤어진적 있는데 이번 이별은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어요 생각보다 빈자리도 큰거같고 그만큼 제 감정기복이 심했돈 사람이여서 더 그런거같기도하고요 이별하고 아침이 역시 제일 힘드네용 와있던 연락이 안와있으니 ㅋㅋ ,, 잊으려고해도 계속 곱씹게돼고 잊으려고하는 생각때문에 잊는게 힘들고 참나!! 한달뒤로 그냥 후딱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일상(익명) 전체글

난 멸치체형 싫은데 항상 말랐을때 여자가 꼬였음 17
일상
간사한 사마가
·
조회수 136
·
8시간전
오하나는 가족이란 뜻입니다
일상
활기찬 한수
·
조회수 22
·
9시간전
다들 저녁 뭐 먹니
일상
변덕스러운 사마준
·
조회수 21
·
9시간전
혹시 진격거 요즘 인싸픽임? 7
일상
간사한 엄준
·
조회수 104
·
9시간전
본인 자취생이라 투표 못함.. 6
일상
부끄러운 조조
·
조회수 121
·
9시간전
크림빵이라매~~
일상
상여자인 반봉
·
조회수 20
·
9시간전
하지원 최근 직찍이라는데.. 8
일상
배고픈 이부
·
조회수 150
·
9시간전
아니 어제부터 배민에
일상
매력적인 마막
·
조회수 20
·
9시간전
역대급 엉망진창 대선인데도 2
일상
부상당한 종소
·
조회수 129
·
9시간전
작은 카페 단점
일상
줄건주는 유하
·
조회수 29
·
9시간전
아오 지하철역 들어가는 길에
일상
상여자인 사마망
·
조회수 29
·
9시간전
철수님 차짬은 2
일상
충직한 이밀
·
조회수 44
·
9시간전
6시인데 밖에 개밝네 ㄷㄷ 1
일상
상남자인 유공자
·
조회수 43
·
9시간전
퇴직금포함 월급 잘 아는사람? 5
일상
띠요옹당황한 방덕공
·
조회수 68
·
9시간전
우리 동네는 누가 이길지 뻔해서 재미없음.. 4
일상
시뻘게진 주평
·
조회수 122
·
9시간전
요즘 유우키 유튜브 아카이브 된 채널 보는중 3
일상
염병떠는 유요
·
조회수 85
·
9시간전
Nct는 sm 남돌 치고는 못 뜬편임? 6
일상
건강한 습진
·
조회수 97
·
9시간전
영화 <올빼미> 50분째 보고 있음 5
일상
호에엥놀라는 수원진
·
조회수 91
·
9시간전
콩밥 지금 보는 중인데 10
일상
가망이없는 주지
·
조회수 161
·
10시간전
할머니가.. 3
일상
초조한 원봉
·
조회수 69
·
10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