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빠 문신 있는거 첨 앎
05.24
·
조회 210
어릴 때부터 큰아빠가 눈 밑이랑 목 뒤에 밴드랑 파스 붙이고 다니셔서 여태 그냥 공장에서 일하시니까 자주 다치시는 부윈가? 했음. 진짜 완전 애기 때부터 그러고 다니셔서 딱히 크게 의문을 안 가져봄.
오늘 일 끝나고 집 가는 길에 엄마가 전화로 할무니가 육전 했다는데 막걸리 ㄱ? 해서 할무니댁 갔는디 큰아빠도 계시더라고.
큰아빠가 더우셨는지 티비 보시면서 반팔 입고 소파아 앉아 계셨는데 반팔 살짝 삐져나오게 양팔에 문신이 쫙 있는걸 봐버림.
첨 보는 거라 좀 놀라서 쳐다보다가 아빠랑 눈 마주침. 아빠가 나한테 손 먼저 씻고 온나 해서 씻고 왔는데 큰아빠 갑자기 긴팔 입고 계셔서 속으로 아.. 했음.
생각해보니까 여름에 땀 뻘뻘 흘리면서도 긴팔 긴바지 입으시고 항상 파스랑 밴드를 하고 계셨던 것들이 문신 때문인가 싶어서 좀 짠하기도 하고 괜히 눈치 보시나 싶기도 하고..? 평소엔 큰아빠랑 친해서 맨날 만나면 그래서 ㅇㅇ인 남자친구는 있냐? 그럼 내가 큰아빠는 여자친구 있냐? 하면서 시작하는 만담 듀오처럼 조지는 레파토리 있는데 오늘 그런 것도 없고 뚝딱 거리시는겨;; 그래서 걍 조용히 막걸리 묵고 왔다..
일부러 집 와서도 엄빠한테 큰아빠 문신 이야기는 안 했음. 난 솔직히 문신 있으신 것도 잘 어울려서 멋있다 했는데 그냥 얘기 계속 안 드리는게 맞나? 모르것따;
댓글
호에엥놀라는 사웅
05.24
본인도 숨기고 있고 가족들끼리 얘기안하는건 건드리면 안되는 이유가 있을거 같음 ㅇㅇ
울면죽여버리는 손소
05.24
큰아빠라 그런가? 평소 이미지랑은 안 맞지만 크게 문신 상관 없는디.. 나도 가족 반응 때문에 딥한건가? 싶어서 괜히 좀 그럼.. 뭔가 여태 숨기겼던기 짠하기도 하고
뇌절하는 오석
05.24
큰아버지랑 친하고 하면 슬쩍 아버지한테 난 문신 있어도 상관없다며 편하게 있으셔도 괜찮다고 물어봐도 괜찮을꺼 같은데
울면죽여버리는 손소
05.24
진짜 혼란 그 자체.. 물어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뭔가뭔가 분위기상 물어보면 안 되나 싶기도 하고.. 님 닉넴 때문에 뭔가 진짜 뇌절인가 싶음 ㅋ큐 암 쏘 씨리어스 한디..
줄건주는 범성
05.24
문신이 있어도 네가 알던 백부는 그대로 계실 겨
울면죽여버리는 손소
05.24
헐쓰.. 감동.. 진짜 맞아.. 큰아빠는 그냥 큰아빤디 이런 걸로 편견도 없을거구.. 그냥 솔직하게 스트레이트로 말한 다음에 난 괜찮다고 그냥 편안하게 계셔도 된다고 해야겠따!
가망이없는 후선
7일전
내가 아는 형은 등 한쪽에 날개 하나가 그려져 있음, 이제 막 성인이 된 사람에게는 삼촌/작은아빠라고 불러도 될 나이
그 형의 문신은...
전여친이 타투이스트였는데, 반쪽 그려준 다음에 헤어져서 남게 된 흉터같은 거임
...
뭔가 뻘짓 하셔서 그런거일 수도 있으니까 모르는 척 해줘
충직한 염온
7일전
님고딩?
최고의 오석
7일전
뭐어때~ 큰아빠는 큰아빤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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