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
2
05.22
·
조회 108
복사꽃 아래 천년
배한봉
봄날 나무 아래
벗어둔 신발 속에
꽃잎이 쌓였다.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 아이가 걸어 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 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허리 꼬부장한 할머니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나왔다.
봄날 꽃나무에 기댄 파란 하늘이
소금쟁이 지나간 자리처럼
파문지고 있었다.
채울수록 가득 비는
꽃 지는 나무 아래의 허공.
손가락으로 울컥거리는 목을 누르며,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
차마 벗어둔 신발 신을수 없었다.
천년을 걸어가는 꽃잎도 있었다.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전기버스좀 폐지하면 안되냐??
10
어벤져스3는 타노스고 4는 빌런이 누구야?
7
정통순댓국이라매정통순댓국이라매정통순댓국이라매
4
향슈 좀 뿌리고 지하철 타라
1
아이언맨이 아닌 호슨배임이 죽엇어야햇음
9
라이온킹의 스카 같아!!!!
유튜브 숏츠에 기능 업그레이드된듯
요즘 풍펙이 제일 재밌네ㅋㅋ
코스프레 많이 하는 행사 가본사람은 알겠지만
4
복학해서 다욧할 땐 천 원이었는데
1
애니캐릭터 코스프레 해본 적 있니
1
이거 쟁여놔야지
오늘 아무것도 안함
오늘같이 더운 날 시원한 콜라 한잔
던전밥 일러 이거 귀엽네
3
엔드게임 처음 볼 땐 그저 그랬는데
7
어제 강남에서 신도림행 탔다고 생각했는데
후 배달 참았다
2
올 액스트라? 그거 먹어봄
5
적당하게 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듯..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