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오늘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

매력적인 저곡
05.22
·
조회 106

복사꽃 아래 천년 

               배한봉

 

봄날 나무 아래

벗어둔 신발 속에

꽃잎이 쌓였다.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 아이가 걸어 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 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허리 꼬부장한 할머니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나왔다.

 

봄날 꽃나무에 기댄 파란 하늘이

소금쟁이 지나간 자리처럼

파문지고 있었다.

채울수록 가득 비는

꽃 지는 나무 아래의 허공.

손가락으로 울컥거리는 목을 누르며,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

차마 벗어둔 신발 신을수 없었다.

 

천년을 걸어가는 꽃잎도 있었다.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짝남한테 연락하고 싶다 6
연애
오히려좋은 왕수
·
조회수 119
·
7일전
내일 뭐하지 2
일상
그릇이작은 주창
·
조회수 76
·
7일전
내가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어서 그런데 3
연애
배고픈 조비
·
조회수 105
·
7일전
난 토요일에 살림남, 그것이 알고싶다를 꼭 봐
일상
오히려좋은 사원
·
조회수 76
·
7일전
먹방유튜버들은 운동을 얼마나 하는거지
일상
호에엥놀라는 유종
·
조회수 76
·
7일전
삼십대 남사친, 여사친끼리는 향수 선물 자주 해?? 4
일상
뇌절하는 마추
·
조회수 119
·
7일전
오늘 나는 개 돼지 그 자체였다.. 10
일상
시뻘게진 관통
·
조회수 148
·
7일전
헤헤 100년만에 주말외출 했다 2
일상
줄건주는 유위대
·
조회수 101
·
7일전
30대 여자들 중에 명품가방 좋아하는 여자들이 대체로 몇프로 정도 될까? 19
일상
소심한 만정
·
조회수 236
·
7일전
오늘 침투부 보면서 생각한건데 1
일상
변덕스러운 하후덕
·
조회수 116
·
7일전
님들 야식먹어도 살안찌는거 몇살까지임? 10
일상
관통한 정의
·
조회수 136
·
7일전
근데 배너로 광고뜨는거 광고효과가 있나?
일상
간사한 필심
·
조회수 62
·
7일전
라꼰 오랜만에 봤는데 재밌네 5
일상
그릇이작은 장송
·
조회수 115
·
7일전
와 이다혜 치어리더 구독자 95만이야 4
일상
그릇이작은 하만
·
조회수 143
·
7일전
이종범은 은퇴함? 10
일상
하여자인 상광
·
조회수 161
·
7일전
기아 이 야발XXXXCCC 5
일상
평화로운 정욱
·
조회수 126
·
7일전
전기버스좀 폐지하면 안되냐?? 10
일상
평화로운 보협
·
조회수 194
·
7일전
어벤져스3는 타노스고 4는 빌런이 누구야? 7
일상
하여자인 양부
·
조회수 133
·
7일전
정통순댓국이라매정통순댓국이라매정통순댓국이라매 4
일상
줄건주는 조영
·
조회수 119
·
7일전
향슈 좀 뿌리고 지하철 타라 1
일상
오히려좋은 장의
·
조회수 111
·
7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