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글
침착맨
독립 게시판
구쭈
행정실
홈
오늘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
2
6일전
·
조회 65
복사꽃 아래 천년
배한봉
봄날 나무 아래
벗어둔 신발 속에
꽃잎이 쌓였다.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 아이가 걸어 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 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허리 꼬부장한 할머니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나왔다.
봄날 꽃나무에 기댄 파란 하늘이
소금쟁이 지나간 자리처럼
파문지고 있었다.
채울수록 가득 비는
꽃 지는 나무 아래의 허공.
손가락으로 울컥거리는 목을 누르며,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
차마 벗어둔 신발 신을수 없었다.
천년을 걸어가는 꽃잎도 있었다.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어제 길에서 한국인 봤는데
1
1
여자들은 남친이 데이트때 화장 어디까지 했음 좋겠어?
5
5
라이브에 난입한 특별 게스트
3
3
귀여운 세이버쨩 보구가
3
3
맑은 콧물 오지게나오네
5
5
이 머리하려면 아침마다 세팅해야 돼??
9
9
총총 유튜브 가보면 피티 100회받고 운동 4년했는데
4
4
간만에 싱글벙글 똥글
5
5
바다를 보면 오션뷰, 도시를 보면 시티뷰
8
8
드론쇼 완전 재밌었다
나는 오늘 방글라데시 수도가 다카라는 것을 배웠다
3
3
아리아나 그란데 좋아하면 틀임?
12
12
7만9천2백원인데 어떰??
8
8
아까 관리자가 쓴글 사라짐?
10
10
운동해도 몸이 안변하는 이유는 그냥 하나같음
8
8
나 좀 웃음 강박있는듯
2
2
오늘의 미녀 2일차) sss 채연
6
6
맛피자 영상 색달라서 좋구만
1
1
언니들 눈치 백단임
10
10
저가요. 패는 남매 티셔츠가 너무 갖고 싶거든요?
1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