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오늘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

매력적인 저곡
6일전
·
조회 70

복사꽃 아래 천년 

               배한봉

 

봄날 나무 아래

벗어둔 신발 속에

꽃잎이 쌓였다.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 아이가 걸어 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 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허리 꼬부장한 할머니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나왔다.

 

봄날 꽃나무에 기댄 파란 하늘이

소금쟁이 지나간 자리처럼

파문지고 있었다.

채울수록 가득 비는

꽃 지는 나무 아래의 허공.

손가락으로 울컥거리는 목을 누르며,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

차마 벗어둔 신발 신을수 없었다.

 

천년을 걸어가는 꽃잎도 있었다.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조금전에 팀점했는데 나 빼고 다 가버림.. 4
일상
부상당한 손량
·
조회수 63
·
1일전
난 ㄹㅇ 아이돌 개쌉 노관심 6
일상
간사한 유장
·
조회수 132
·
1일전
카카오톡 계정 꼬였다.
일상
울면죽여버리는 노초
·
조회수 31
·
1일전
오늘 점심은 노릇노릇 고구 2
일상
우직한 조빈
·
조회수 32
·
1일전
오랜만에 떠서 들으니깐 좋다 1
일상
매력적인 호충
·
조회수 29
·
1일전
소신발언 5
일상
상여자인 유의
·
조회수 129
·
1일전
뉴스 뭐봐야됨? 17
일상
초조한 좌자
·
조회수 212
·
1일전
한솥도시락 3
일상
피곤한 범억
·
조회수 44
·
1일전
정치 대선이 다가와서 그런가 다들 날카롭네 뭔가 5
일상
우직한 순숙
·
조회수 124
·
1일전
빠니보틀 살 빼니까 인기 많아졌네 ㅋㅋ 2
일상
효자 유자양
·
조회수 142
·
1일전
이번에 대선토론 본적없는데 없어보이나요 5
일상
하여자인 하후덕
·
조회수 131
·
1일전
군인이 왜 귀 뚫으면 안되는지 알아? 7
일상
변덕스러운 공손범
·
조회수 117
·
1일전
때 밀러온 모기한테 세신사가 한 말은? 5
헛소리
활기찬 방의
·
조회수 63
·
1일전
기분 개 잡친사람 드루와 5
일상
상남자인 능조
·
조회수 86
·
1일전
금병영 사무직은 채용안하나요 4
일상
울면죽여버리는 장명
·
조회수 128
·
1일전
너네도 오른손이 더 까만색임? 5
일상
평화로운 손하
·
조회수 55
·
1일전
사소한 억까가 한번씩 빡치네 4
일상
뇌절하는 비관
·
조회수 93
·
1일전
남이 누구랑 사귀든 말든 그걸 왜 굳이 초상권을 침해하고 널리 알리지 못해서 안달들이 난건지 모르겠네 13
일상
분노한 복호적아
·
조회수 193
·
1일전
와 눈떴는데 9시 반이였어 말이 안나오더라 9
일상
상여자인 진궁
·
조회수 94
·
1일전
이거 가서 탈퇴했음 4
일상
간사한 오습
·
조회수 184
·
1일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