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글
침착맨
독립 게시판
구쭈
행정실
홈
오늘의 시: 복사꽃 아래 천년
2
1일전
·
조회 28
복사꽃 아래 천년
배한봉
봄날 나무 아래
벗어둔 신발 속에
꽃잎이 쌓였다.
쌓인 꽃잎 속에서
꽃 먹은 어린
여자 아이가 걸어 나오고,
머리에 하얀
명주 수건 두른 젊은
어머니가 걸어 나오고,
허리 꼬부장한 할머니가
지팡이도 없이
걸어 나왔다.
봄날 꽃나무에 기댄 파란 하늘이
소금쟁이 지나간 자리처럼
파문지고 있었다.
채울수록 가득 비는
꽃 지는 나무 아래의 허공.
손가락으로 울컥거리는 목을 누르며,
나는 한 우주가 가만가만
숨쉬는 것을 바라보았다.
가장 아름다이
자기를 버려
시간과 공간을 얻는 꽃들의 길.
차마 벗어둔 신발 신을수 없었다.
천년을 걸어가는 꽃잎도 있었다.
나도 가만가만
천년을 걸어가는
사랑이 되고 싶었다.
한 우주가 되고 싶었다.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오또케 오또케 큰일났어 큰일이 났어!!
6
6
8K paper textures for free
3
3
매복사랑니맨인데
1
1
탈모 인생 드간다~!
1
1
지피티랑 삼국지 놀이하는데 제갈량이 날 인정했어
1
1
금요일에 일 시키지 마!!!!
1
1
스포 호들갑은 대체 언제부터 심해진걸까
7
7
서새봄 존경스러움
3
3
6월달부터 여름맞이 다이어트 들어갈거야
피부 색이 참 중요한듯..
6
6
아니 스위치2 sd카드 개비싸네
어깨~!빠아앙
식단 하면서 운동도 하면 나트륨 따로 챙겨 먹어야 함?
14
14
나니가스키 만든사람 지옥가게 해주세요
10
10
자오곡 루트
옾카페 질풍 샌드위치는 먹어보고 싶어
난 침착맨 성향이야!
5
5
만취해서 교수님이 사온 피자로 딱지치기하다가
6
6
확실한 성향의 단점
3
3
댓글좀 달아
31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