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EI털리면 유심교체가 아니라 휴대폰을 새로 사야된대

IMEI는 휴대폰 기기마다 고유하게 부여된 일종의 '기기 지문'입니다. 이 번호가 유출되면 해커가 복제폰에 동일한 IMEI를 입력해 사용자의 기기인 것처럼 가장할 수 있어, 매우 심각한 보안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IMEI는 하드웨어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바꾸거나 재설정할 수 없으며, 단말기를 교체하지 않는 한 그대로 남습니다.

유심(USIM)을 교체하거나 유심 보호 기능을 활성화하는 조치는 기본적인 보안 대응이긴 하지만, IMEI 유출에 대한 직접적인 방어책은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심은 사용자 식별 정보(전화번호, 인증 등)를 담고 있는 반면, IMEI는 기기 자체를 식별하기 때문입니다. 

즉, 유심을 아무리 바꿔도 기기 자체의 번호가 이미 해커에게 넘어갔다면, 복제폰이나 불법 장비를 통해 악용될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IMEI가 실제로 유출된 것이 확인되거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우에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기기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새 단말기를 등록하면, 기존에 유출된 IMEI는 통신사에 요청해 블랙리스트로 등록할 수 있고, 이는 복제폰이 망에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리하면, 유심만 바꾸는 것은 불충분하고, IMEI가 털렸다면 기기 자체를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대응이라는 점입니다. 필요하다면 SKT 고객센터에 IMEI 유출 여부를 확인 요청하고, 해당 내용이 확인된다면 무상 기기 교체 등을 요구해보는 것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