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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원정대 후기

관통한 장춘화
12시간전
·
조회 29

안면마비로 병원 갔다고 했던 사람이야. 돌아왔음

 

진료, 검진, 물리치료, 약 다 타서 복귀했음.

 

우선 병의 경과는 이럼.

 

어제 2시~2시 30분 경쯤, 평소와 음식의 맛이 좀 다르다는 걸 느낌. (틀린 거 아님 주의)

 

3시~4시경에 한쪽 눈에서만 눈물이 남을 느낌.

 

4~5시경 이를 닦던 도중 한쪽 입꼬리만 안 올라가는 것을 알게 됨.

 

5시 경 ~ 오후 9시 까지 계속 검색검색… 해서 벨마비 라는 이름의 안면 마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됨.(도중에 혹시 뇌졸중일 수 있어서 아스피린 즉시 복용)

 

9시 수면(8시 40분쯤 누워서 좀 뒤척거리다 잠).

 

오전 5시 30분에 기상.

 

씻고 밥 2스푼 정도 물에 타서 천천히 씹어먹음.

 

씻고 옷 갈아입고 빨래 시작.

 

옷 입고 좀 쉬다가 옷 넘.

 

아침 9시 경에 딱 맞도록(8시 59분 후 엘리베이터 입장) 신경외과를 같이 보는 동네 병원에 도착.

 

9시 여는 병원 9시에 등록하는데 내가 9번째 ㄷㄷ

 

9번째 진료실 약 9시 30분 경에 입장.

 

의사에게 최대한 인터넷에서 검색 하고 다닌다고 깝치지 않는 수준에서, 위에 말한 2시 ~2시 30분 3시 눈물, 4시 입꼬리, 5시~6시 사이 아스피린 복용. 등등 경과에 대해 말해줌.

 

응 됐고 일단 얼굴을 움직여 보거랏!

 

알겠사옵니닷!

 

입술/볼/이마 등을 움직임.

 

입술/볼쪽은 거의 안움직임, 덜 움직인다? 암튼 누가 주먹으로 턱 한방 갈기면 그렇게 얼얼하게 되는 느낌으로 통증은 없지만 마치 그럴 때 감각 마비된 느낌? 치과 진료 받다가 나온 느낌으로 감각이 좀 덜함. 그렇다고 해서 따귀를 때리면 아프니 주의.

 

아무튼. 이마는 생각보다 많이 움직이고(내 기준엔 아니었음) 입술/볼쪽은 다르니까

 

원장님 얼굴 사색됨.

 

바로 진료 의뢰서 써줄테니까 큰 병원 가라고, 주변에 있는 큰 병원 알랴쥬심.

 

큰병원 도착.

 

대충 걸어서 30분 거리지만 버스 2정거장이라 2정거장만에 도착. 대략 9시 50분 경.

 

원무과에 등록.

 

마침 사람이 없어서 그른가 바로 진료 봐주심.

 

앞에 있던 병원에서 했던 말 똑같이 그대로 함.

 

내 몸무게 말하니까 바로 우리가 하는거랑 똑같이 네이버에 BMI 검사기 검색 하시더니 거기 넣고 치심.

 

대충 40 이상 나옴.

 

+ 제가 최근 매우 경제사정 어렵다. 가급적이면 진료 등 필수/최소화만 해주면 좋다. 라고 사정함.

 

음… 알았다.

 

근데 일단 당뇨나/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 있다면, 대상포자균을 보유했다거나 등등 처방을 달리 해야 하기 때문에 피검사 하나랑, 그리고 뇌 혈관에 문제 있는거면 너 뇌졸중 죽을 수 있다. MRI 이렇게 2개 검사는 필수로 해야 한다.

 

 

(이때 매우 큰 충격을 먹었다. 안 그래도 친구가…)

 

네. 하겠습니다.

 

계속 오른쪽에서 눈물을 흘러내렸다.

이 눈물은 내 카드가 흘리는 눈물인가 아니면 내가 흘리는 눈물인가.

 

아무튼 피 검사를 하는데 뚝딱, 10시 20~30분 정도가 됐다.

다 끝나고 그 다음 MRI를 해야 하는데…..

2시 30분 예약이니 2시까지 가라고 한다.

 

시간이 비어서 아까 잠시 와서 일좀 보다가, 침하하에 글도 썼다.

 

그리고 MRI를 이제 할라구 가서

 

계속 앞쪽에 앉아 있다가, 1시 54분 경에 슬쩍 내 진료서 같은걸 툭 올려놨다.

 

5분 일찍 일찍은 봐주지 않을까? 그리고 거기서 1분 오버 정도면…

 

다행히 환자분 하면서 아는척 해줌.

 

옷 갈아입고 주사실 가라고 함.

 

일단 옷 갈아입기 전에 빅사이즈 이슈라, ‘젤 큰거로 주셔야 할겁니다.’

‘얼마나 입으시죠?’

‘어디서 사냐에 따라 다른데 트리플 x에서 파이브 x 라지 정도 사이입니다.’

‘… 그럼 4x입니다.’

 

다행히 맞았음.

 

갈아입음.

지갑, 스마트폰, 옷, 진료의뢰서(개인정보 있어서 집 가서 파기 하기 위해 들고 다님) 등등 넣고 라커 장굼.

 

열쇠 들고 환자 복 입고 주사실 감.

 

이쪽으로 오셔서 책상에 앉으세요.

 

(움찔)

 

책상에 앉으라고요? (내 무게에 부러질까봐)

 

네. 의자에 앉으세요.

 

(휴…) 네.

 

팔 내미라고 함.

 

혈관 찾는데 한참 걸림.

 

나 특 = 가벼우면 혈관 잘 보이고 뚱뚱하면 안보임.

 

베테랑 간호사님이 바로 찾으심.

 

단.

 

피가 좀 많이 나옴. 과장 좀 해서 책상 위에 있던 베게랑 그 아래까지 피가 흥건하게 흘러내림.

 

아무튼 조영제라는 것과, 조영제 알레르기 막는 약을 맞음.

 

어찌저찌 MRI 받는데 가서 서류 주니까 앉아 있으라 함.

 

잠시 뒤 부름. 대충 2시 40~3시 사이(시계 없어서 모름)

 

가자마자 귀마게 3m거를 주면서 귀에 끼라고 함.

 

낌. 끼니까 그때서 뭔가 설명.

 

대충 잘 안들렸지만. 포비아 있냐 + 보철 있냐 등등 아까 다 확인한거 또 확인이네.

 

확인 후. 머리 대고 누우라고 함.

 

나는 주사 바늘 빼고 가는 줄 알았음.

 

‘어? 주사바늘 쇠 아니에요?’

 

‘주사바늘이 플라스틱이에요 ㅎㅎ’

‘오?’

 

누우니까 이제 들어갈건데 움직이지 말라고 함. 40분 정도 걸린다고.

 

알겠다고 대답함.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나 40분 내내 숨 쉼… 움직이지 말라고 했는데 숨은 못 참겠더라고.

 

음…

 

첫 MRI를 한 느낌에 대해서…

 

안에 들어가면 탁탁탁탁탁탁탁. 띠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디. 드르륵탁 드르륵탁 드르륵탁드르륵탁 이런 규칙적인 비프 음같은 게 한 코스당 한 3분 정도씩 들리거든?

그거…

은근 박자감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몸을 덩실거릴 수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안 움직이는 게 어려움. (숨 쉬는 걸 제외하고라도말이야)

 

눈을 감고 있고 밀실에 갇히기 때문에 공포스럽다 이런 분들도 있고 영화에서 보면 막 안에 들어가서 주변 보면서 움찔움찔 거리면서 막 두리번 거리잖아?

이미 들어가는 순간 눈 딱 감고 있어서 암것도 안보여서 그렇게 공포스럽진 않았음.

 

다만 움직이면 왠지 혼날 것 같아서, 긴장하는 부분이 있엇음. 숨도 조심스럽게 쉬고…

왠지 숨 거칠게 쉬면 문제 생길 거 같아서 좀 오래 동안 한 8초 정도 숨 참아보기도 하고 그랬음.

그러면 숨 거칠어지고 막 그래서 나중엔 적당히 규칙적으로 쉼.

 

아무튼 다 끝나니까

 

들어갈 때 날 봐줬던 선생님이 아니라 다른 분인거임.

 

귀마게 내놓으래, 어? 이거 그냥 버리는 거 아닌가? 왜 자기 손에…

 

‘저기 쓰레기통에 제가 버려도 되나요? 굳이 손 안쓰셔도…’

‘아 마음대로 하세요.’

 

암튼 끝남.

 

가서 서류 받으래.

 

감.

 

서류 줌.

 

그리고 약간 방치함…

 

MRI 쪽이 사람이 적은 느낌이라 뭔가 잘 안알려주지만, 그래도 여전히 조영제랑 링겔 몸에 달고 있엇기 때문에

당연히 주사실 가는거겠거니 하고 주사실 감.

 

뗴주심.

꾹 누르라고, 바늘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5분 이상 눌러야 한다고 해주심.

 

아 근데 맞다.

 

오늘 피 검사 + 조영제 한다고 찔러댔는데, 사실 나 바늘 면역자라서 그냥 그러려니 해서 인상 깊지 않아서 그냥 안썼음. 그냥 혈관 찾기 어려워 하시다 정도?

 

 

암튼 하고서 옷 갈아입고 진료실 가보면 되냐고 물어봄.

 

아 옷 갈아입는 쪽 저기고 어쩌구하면서 알려줌.

 

ㅇㅇ 옷 갈아입고 진료 받으러 가서 또 서류 내밀어서 간호사분 드림.

 

슥 보니까 안에 진료중 한분 돼 있어서

 

‘선생님 화장실 잠시 다녀와도 되겠는지요. May I?’ 했더니 아 저쪽 파란선 따라 가시면 됨. 해서 가서 찔끔 싸고 옴.

 

히히 오줌 발사

 

 

그리고 돌아와서.

 

피검사 소견을 듣기 전에 MRI 소견에 대해 먼저 들음.

 

MRI 소견. 요약.

 

뇌졸중 아님. - 다행

 

염증 있음. - 염증 있는게 차라리 다행, 염증 치료하면 되니까

 

기형 혈관 있음. - 엉? 개쫄

 

기형혈관이요?

 

원래 어릴 때 있다가 사라져야 하는 건데, 아직 있음. 뭐 문제는 없는데 나중에 뭔가 문제 생겼을 때 분석 같은 걸 위해서는 저런것도 중요하니까.

 

아아….

 

MRI 넘어감. 오늘 높은 병원비의 주범이 그놈인데 …

그래도 정말 문제가 없어서 다행.

 

 

그 다음 혈액 검사.

 

나 그냥 bmi 40넘어간다고 했잖아?

 

이러면 당뇨/고지혈증/고혈압 100퍼 있거든

 

ㅊㅋ 확진됨.

 

뭐가 7.0에 뭐가 몇 뭐가 몇… 

 

고지혈증은 이정도면 높은거긴 한데, 보통은 아니지만 그쪽은 당뇨니까 무조건 이건 고지혈이다. 라고 하심.

 

생각보다 건강했지만 당뇨는 당연히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그리고 간수치가 보통 치곤 높습니다.’

 

예전엔 보통 최대치를 뚫고 한 90 더 갔거든.

 

‘정상 됐구나… 짜식.. 간… 영양제 많이 빨아먹더니…’

 

살짝 흐뭇했음.

 

 

암튼 그렇게 해서

 

물리치료…. 

 

전기 개 따갑 따다닥 따다닥 얼굴 근육 돌아오게 하는 그거래

 

아프면 말하래

 

아래쪽에 감각 별로 없다가 위로 가니까 아따가 했음

 

살짝 줄여주더라

 

그 뒬 계속 참다가

 

이제 넓은 부위 + 적외선입니다(눈 가림)

 

하더니 착 얼굴에 전극 패드 목 뒤에 전극 패드 하시고 가심

 

15분 뒤에 전극 패드 끝남.

 

슬슬 적외선 따가운데 아무도 안옴.

 

옆에서 끝났어요 가세요

 

가세요…

가세요..

 

세명 정도 보내고 와서 적외선 끄더니 원무가 가셔서 약 받아가세요 하드라.

 

 

대충 가격이 47만원 선

 

와?! 엄청 싸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쌋음

 

내가 아마 의사님한테 지난달 수익이 얼만지 공개하고, 후리랜서라 돈이 좀 오락가락 지금이 안 좋은 사이클이다

 

그 얘기 해서 필요한 것만 하게 해주겠다 하셔서 아마 이렇게 나온듯

 

다행임…

 

인터넷에서 검색했을 땐 젤 싼게 60만원이었거든…………

 

아무튼 그렇게 하고 약 한 3만원어치.

 

1주차에 스테로이드 2알씩 (그 외 잡다한 혈압약, 당뇨약 등등)

 

2주차에 스테로이드 1알씩

 

이렇게 약 처방 받고 안약 받음.

 

아직도 눙무리가 나거든, 안구 건조증 점안액이래

 

 

암튼 대충 이렇게 하니까 4시 반쯤 되드라

 

와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씀

 

집으로 걸어오는 사이에 주문한 샐러드가 도착함

 

이틀만 주문한 걸로 먹고, 다음부턴 내가 직접 식단 해서 먹을 생각임

 

내일은 운동겸 마트 직접 가서 양상추랑 닭가슴살이랑 이런거 좀 사와야지.

 

아무튼.

 

나의 안면마비 원정은 오늘은 이렇게 끝났음.

 

다들 건강하세요.

댓글
피곤한 윤상
12시간전
bmi 40 이상에다 당뇨면 어휴 건강 관리 잘해야겠네요. 파이팅
줄건주는 조창
12시간전
건강챙기자 너나 나나 살만 빼면 대부분 좋아짐 혈관은 둘째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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