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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강 작가님 희랍어 시간 속 문장

호들갑떠는 타사대왕
1일전
·
조회 30

심장에 장전된 차디찬 폭약을 향해 타들어가던 불꽃은 없다.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는 혈관의 내부처럼, 

작동을 멈춘 승강기의 통로처럼 

그녀의 입술 안쪽은 텅 비어 있다. 

여전히 말라 있는 뺨을 그녀는 손등으로 닦아낸다.
 

눈물이 흘렀던 길에 지도를 그려뒀더라면.
말이 흘러나왔던 길에 바늘 자국을, 핏자국이라도 새겨뒀더라면.
 

하지만 너무 끔찍한 길이었어.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그녀는 중얼거린다.

 

#

문장이 너무나도 깔끔하면서 너무도 깊게파고 든다

내러티브 가 아닌 문장에 대해 소설이 좋아지면 그 책이 최고의 책

진짜 대단한 문장력

횐님들도 한 번 씩 읽어봐요

저는 4회독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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