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작가님 희랍어 시간 속 문장
05.19
·
조회 99
심장에 장전된 차디찬 폭약을 향해 타들어가던 불꽃은 없다.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는 혈관의 내부처럼,
작동을 멈춘 승강기의 통로처럼
그녀의 입술 안쪽은 텅 비어 있다.
여전히 말라 있는 뺨을 그녀는 손등으로 닦아낸다.
눈물이 흘렀던 길에 지도를 그려뒀더라면.
말이 흘러나왔던 길에 바늘 자국을, 핏자국이라도 새겨뒀더라면.
하지만 너무 끔찍한 길이었어.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그녀는 중얼거린다.
#
문장이 너무나도 깔끔하면서 너무도 깊게파고 든다
내러티브 가 아닌 문장에 대해 소설이 좋아지면 그 책이 최고의 책
진짜 대단한 문장력
횐님들도 한 번 씩 읽어봐요
저는 4회독 째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땀에 절어 퇴근이다
나 아까 존예 봄
1
정실은 라피가 맞다
너네는 지금 행복하냐?
9
이 날씨 되니 밤에 치앙마이 라이브 펍 라이브 생각남
3
근데 원래 이런 팝업있으면
퍼킹 베이글 샌드위치 먹고싶다
내가 오늘 걸어보면서 알게 된 점
5
세면대 고치는 중인데 부품 잘못 시켰네
1
고기만 먹으면 체하네
내 이상형들
3
이런 스타일이 이상형임
5
장카설원 콜라보 보고싶어
5
박보영 졸귀
2
슬슬 더워진다
젓가락 왜 홀수지?
2
중국 600년 된 역사 유물 지붕 붕괴
설표 개귀엽지 않음?
5
팬미팅 마감돼서 울었어
진짜 억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