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작가님 희랍어 시간 속 문장
05.19
·
조회 119
심장에 장전된 차디찬 폭약을 향해 타들어가던 불꽃은 없다.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는 혈관의 내부처럼,
작동을 멈춘 승강기의 통로처럼
그녀의 입술 안쪽은 텅 비어 있다.
여전히 말라 있는 뺨을 그녀는 손등으로 닦아낸다.
눈물이 흘렀던 길에 지도를 그려뒀더라면.
말이 흘러나왔던 길에 바늘 자국을, 핏자국이라도 새겨뒀더라면.
하지만 너무 끔찍한 길이었어.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그녀는 중얼거린다.
#
문장이 너무나도 깔끔하면서 너무도 깊게파고 든다
내러티브 가 아닌 문장에 대해 소설이 좋아지면 그 책이 최고의 책
진짜 대단한 문장력
횐님들도 한 번 씩 읽어봐요
저는 4회독 째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하루키 이쁘다
4
글씨도 많이쓰면 잘써져?
2
문어 아조씨 글 올라옴
13
오랜만에 시카고 피자 먹었어
2
내 여자친구 진짜 귀여움
조용히 좀 하세요. 조용히 좀! 아시다시피 장기화된
1
이게 버뮤다 옥천인가
5
나도 알바몬 로또 실패
4
배터리 효율 떨어지면
8
이게 통천이 극찬한 잠봉뵈르인가요?
1
저속노화 식단 사진보고 먹어보고싶었는데
7
알바몬 난 유출안됐네
3
평소에 밥 적게 먹고 낮잠을 택햇는데
2
눈치 없는 일본 대신
알바몬 개인정보 털린 사람들한테 인당 10만원씩 준다던데
2
오늘덥다.
어차피 난 동네 치킨집 가지만
10
요즘 친구들아 노래 하나 추천하고 갈게
나는 나솔 같은 연프 왜 보냐 였거든?
3
한글프로그램 글씨체 너무 눈 아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