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강 작가님 희랍어 시간 속 문장
05.19
·
조회 107
심장에 장전된 차디찬 폭약을 향해 타들어가던 불꽃은 없다.
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는 혈관의 내부처럼,
작동을 멈춘 승강기의 통로처럼
그녀의 입술 안쪽은 텅 비어 있다.
여전히 말라 있는 뺨을 그녀는 손등으로 닦아낸다.
눈물이 흘렀던 길에 지도를 그려뒀더라면.
말이 흘러나왔던 길에 바늘 자국을, 핏자국이라도 새겨뒀더라면.
하지만 너무 끔찍한 길이었어.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그녀는 중얼거린다.
#
문장이 너무나도 깔끔하면서 너무도 깊게파고 든다
내러티브 가 아닌 문장에 대해 소설이 좋아지면 그 책이 최고의 책
진짜 대단한 문장력
횐님들도 한 번 씩 읽어봐요
저는 4회독 째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알바몬 개인정보 털린 사람들한테 인당 10만원씩 준다던데
2
오늘덥다.
어차피 난 동네 치킨집 가지만
10
요즘 친구들아 노래 하나 추천하고 갈게
나는 나솔 같은 연프 왜 보냐 였거든?
3
한글프로그램 글씨체 너무 눈 아퍼...
맵찔이 맵적당히는 자연선택에 의해 도태될거임
1
친구 첫 출산선물 뭐가 좋을까요
7
침착맨 vs 슈카월드 대리전
난 라면이나 음식들 더 매워지는거 싫어
3
안재홍이라고?
2
얼굴이 그대로시네
4
진라면 스코빌 지수 비교
5
나 고민잇어
7
님들 나 안면마비 옴
17
진매 자체가 약간 매운맛 아니야?
11
아 아침에 반숙란 먹으려고 어제 열심히 삶앗는데
1
시간아 가라~
헬스장에 안면만 봐도 ㅈ같은 아재 있는데
12
남자 청소부가 여자화장실 청소하면 민원 들어올걸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