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어두워지잖아
05.16
·
조회 78
나 중학교 3학년? 때
아침에 비가 엄~~~~~~~~~~~청 왔어.
아마 가을비였거나 그랬던 거 같아. 교복이 동복이었거든.
늦은 태풍이었나? 바람은 많지 않았던 거 같은데. 무튼 비가 엄청 많이 왔고 하늘도 시커맸음.
그냥저냥 천천히 걸어 학교를 왔고, 우산을 털고, 교실에 들어왔는데
근데 그 풍경이 한번씩 생각 나.
아주 어두컴컴한 밖(아침인데 이미 해가 진 것처럼)
습기 찬 교실
애들도 뭔가 처지고 조용히 웅성거리는 느낌
내가 교실문 들어서니 바라보는 몇몇, ‘너도 무사히 왔니?’ 같은 눈빛
그래서 나는 비가 오면
물기 담뿍 머금은 촉촉한 생기, 해갈의 단비 같은 느낌보다
무겁고 차분해져서 조용히 몸을 사려야 하는 쪽의 이미지가 더 강한 듯.
댓글
😎일상(익명) 전체글
세 시 요가(필테) 가려고 했는데
4
인생 꿀팁 발견한듯(아마 긴머리인 사람만 해당)
7
정치 얘기 연인, 가족들이랑 함?
18
드디어 옴 철뚝소머리국밥
14
예전에도 취준생 눈 높다는 말이 있었거든
5
정치글 자체가 피곤해지는거라 다들 자제하는거 같은데
5
몇백씩 도네하고 하는거 이해 못했는데
6
직장인 익명이들아 너네 지출 늘어난 거 뭐임
28
인생 처음으로 먹어본 엽떡
4
근데 보병장밈
10
나때는 스승의 날에 학교가면
6
워렌버핏 은퇴해서 버크셔 주식 사기 애매한가?
2
나 크리스피에서 기본글레이즈드 말고 다 노맛이라 생각하는데
7
월급 23일인데 3천원 남았어
6
마법의 익붕고동님 제가 카페에 가도 될까요..?
8
토론 보고 나서 든 생각인데
6
손흥민 선수 이슈는 생각보다 좀 길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19
나보다 지독한 사람 있으면 나와 봐 맞짱뜨자
5
간장개장 먹고싶다아
2
디저트랑 아아 조합 이거 중독성 어떡하냐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