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말은 없었지만
05.07
·
조회 34
그냥 그러려니 했어.
우리가 그날로 끝났다는 것도.
마지막 말투가 좀 차갑긴 했지만,
그게 편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고.
근데 요즘,
그날 너 표정이 자꾸 떠오르더라.
무슨 말이라도 꺼내려다
딱 멈췄던 순간.
나만 봤던 걸까.
아니면, 그 순간에
너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을까.
말은 없었지만,
그 공기 안에 무슨 말이 있었는진
지금 와서도 가끔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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