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헤어졌는데 조언을 구합니다 (장문)

변덕스러운 마완
04.30
·
조회 146

안녕하세요 며칠 전 연인과 이별했습니다.

 

대학교 도서관에서 제가 준 쪽지에서 시작한 인연으로 연애를 시작했지만 연애에 설렘이 짧았던게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첫 만남 때나 고백을 할 때는 당연히 쿵쾅거렸지만 이후 사귀고 나서는 스킨십을 할 때도 데이트를 할 때도 심장이 두근거려 미치겠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감정이 계속해서 사귀는 내내 저를 괴롭혀왔고 상대방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만나는 와중에 연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100%의 연기는 아니었지만 억텐? 과장?이 저도 모르게 섞이더라고요. 상대방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슬프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면서 저도 모르게 연기를 한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자 이게 나중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설렘이 없는 사랑도, 편안함이 있는 사랑도 있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만 100일이 갓 넘은 커플이 벌써부터 그런 연애를 하는게 맞을까? 라는 고민이 저를 얽매여왔습니다. 이 고민은 제가 이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숨긴다고 해서 숨겼지만 아마 상대방은 눈치를 챘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그러더라고요. 저와의 연애가 괴롭고 힘들다고. 그래서 저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너에 대한 마음이 커지지 않는다고. 슬퍼할 것을 알지만서도 그게 우리의 만남의 목적이 되면 더 안될 것 같다고. 한 시간을 서로 울면서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함께한 추억을 곱씹어봤는데 너무 소중한 추억들 뿐이었습니다. 저는 또 다시 고민했습니다. 잡는게 맞을까?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사랑이 아닐까? 하지만 저는 용기가 없었고 그 친구를 그대로 보냈습니다. 다시 같은 이유로 헤어져서 상처를 주는 것 보다 이대로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별한 지 이틀이 지났지만 같이 갔던 카페, 같이 먹었던 음식, 사소한 버릇들이 떠오를 때면 감정이 벅차 눈물이 계속 납니다. 저를 저보다도 좋아했던 상대였고 저에 대한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기억해줬던 소중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꺼낸 이별이고 다시 이전과 동일한 상태로 만나지 못한다는 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고민이 됩니다. 다시 만나면 다르지 않을까? 결핍으로 인해 상실을 경험했으니 그 상실이 얼마나 큰지 아는 나는 다시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걱정 때문에 만나야겠다, 아니다 그냥 이대로 헤어지는게 맞겠다 라는 롤러코스터가 하루에도 몇 번 씩 왔다 갔다합니다.

 

횐님들의 소중한 조언 듣고 싶습니다.

댓글
그릇이큰 우길
04.30
졸라 이기적인 결정을 하셨군요.
상대방을 흔들어 놓고, 흔들리는 상대방과의 공진이 맞지 않는 거 같다며 혼자 멈춰선 것처럼요.
지금 고민하는 것은 '사실은 내가 상대방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게 맞았던 건 아닐까?' 인가요?
당신이 맞다, 틀리다에 대해 결정하고, 만약 다시 같이 공진을 맞추고자 한다면.
그건 상대방의 마음이나 감정을 헤아린 선택이라 할 수 있나요?
다시 다가설 때는 어떻게 사과하고, 설득하고, 소회를 나눌 생각이신가요?
배고픈 구건
04.30
뭔소린지 모르겠어요
졸렬한 육손
04.30
첫연애야? ㅋㅋ 난 익숙함, 편안함, 서로에 대해 말 안해도 아는것. 이런것들이 장기연애로 가는 엄~청 중요한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함. 물론 그 사이사이에 작은 이벤트로 인한 설레임들도 당연히 잇지만. 연애 초기만이 가지는 설레임이 사랑이다! 라고 생각한다면 좀 다르게 생각할 필요성도 있는 것 같음. 100일이면 끽해야 3개월 만났고 상대방이 본인을 엄청 사랑한다고 느꼇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시도도 하지 않고 그래 걍 헤어지자 했다면 걍 더 연락하지말고 헤어지는게 나을 것 같음.
졸렬한 육손
04.30
이건 걍 내 의견이고 니가 진짜 다르게 생각할 수 있고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면 다시 연락해봐도 되것지ㅋㅋ 근데 니가 니 전 여친한테 연락하고 싶은게 정말 이제서야 [설레임만이 사랑에 중요한게 아니였다] 이런건지 아니면 상실감인지 미안함인지 심심한건지 대체할 사람을 못찾은건지 니가 좀 곰곰히 생각해봐 ㅋㅋ
부유한 누규
04.30
실제로도 둘 사이에 감정 크기의 차이가 있었단 뜻이죠?? 그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도 정말 궁금.. 작은 쪽도 되어봤고 큰 쪽도 (아마) 되어봤는데 참 고통스럽져,,
예의없는 조민
04.30
어쩌라고여

😎일상(익명) 전체글

당장 봐야하는 웹툰(네이버) 6
일상
변덕스러운 호반
·
조회수 141
·
05.01
김치냉장고에 한 달 지난 치킨 있네 4
일상
상남자인 유훈
·
조회수 99
·
05.01
아침밥 먹으면 안먹은 것보다 더 빨리 마이 배고파짐 4
일상
행복한 환린
·
조회수 98
·
05.01
커피 끊어본 사람 있어? 8
일상
피곤한 대운
·
조회수 100
·
05.01
영화 더 웨일 보신 분?? 5
일상
배부른 반황후
·
조회수 66
·
05.01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다 멋있어 3
일상
초조한 감택
·
조회수 107
·
05.01
내 남친도 치킨 좋아했음 좋겠다 15
일상
뇌절하는 조식
·
조회수 153
·
05.01
아침밥을 든든히 먹으면 2
일상
초조한 왕보
·
조회수 57
·
04.30
출퇴근용으로 자전거를 살까 하는데요 5
일상
가난한 송겸
·
조회수 79
·
04.30
4월도 다 끝났네 2
일상
효자 마일제
·
조회수 71
·
04.30
당근했는데 외국인 구매자가 얼평함 7
일상
간사한 조작
·
조회수 171
·
04.30
여행가는데 식물 어캄? 16
일상
건강한 포삼랑
·
조회수 108
·
04.30
오늘 좀 울었다 2
일상
효자 종진
·
조회수 75
·
04.30
집가는길에 혼나서 우는애기 보니 부럽네 6
일상
하남자인 학맹
·
조회수 122
·
04.30
술자리 모임에서 주우재 닮았다는 애기 들음 7
일상
변덕스러운 조덕
·
조회수 133
·
04.30
유독 오늘따라 사람들이 쳐다보는 느낌이 드네 6
일상
분노한 조곤
·
조회수 90
·
04.30
유튜브볼때 요즘 이런거 자주뜨는데.. 2
일상
관통한 왕수
·
조회수 107
·
04.30
오늘 오랜만에 해리단길갔는데 그냥 망했더라 12
일상
관통한 길태
·
조회수 151
·
04.30
뚝섬유원지역 자양역으로 바뀌었더라 4
일상
그릇이작은 원술
·
조회수 82
·
04.30
햄찌푸딩 1
일상
졸렬한 여공
·
조회수 52
·
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