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는 누나 집에 데려다 줬을 때 생각난다
04.20
·
조회 137
아는 누나였어
그 날 따라 술도 적당히 먹고
취기 조금 오르니깐
조금씩 스킨쉽 하게 되고
자꾸 눈이 마주치더라
서로 그렇게 취한 것도 아닌데
내가 데려다준다고 했어
부축해준다고
허리를 안아도 별 말 없었어
그냥 서로 웃었어
별 거 아닌 이야기에도
띡띡띡
비번을 누르는 누나의 손이 너무 예뻐 보이고
그대로 안으로 들어섰는데
내 손을 놔주지도 않으면서 집에 가래
나도 웃으면서 마실 거 달라고 했지
어쩔 수 없네 하면서 손을 슬며시 놓더니
들어오래
뒤도는 그녀를 안으려 했어
그때 왠 남자가 서 있더라
순간 오만 생각이 다들었어
범죄자? 아니면 설마?
하지만 누나는 남자의 이름을 불렀어
그때의 나는 인생 중 가장 순발력이 넘쳤던 것 같아
90도로 허리를 꺽으며 안녕하세요 누구 누나 동생 아무개입니다 라고 인사했지
당당히 물만 마시고 나왔어
난 남자친구가 있는 줄 몰랐고
물만 마시러 갔던 거니까
나올 때 보니 현관에 남자 신발이 놓여 있더라
그 뒤로 그 누나랑 다시 연락이 된 건 1년 후였지
댓글
상여자인 후선
04.20
그래서 그 뒤는?
명예로운 유심
04.21
그 뒤는…
그릇이작은 당자
04.20
그 누나 뭐여 ㅋㅋㅋ
무서웡 저런 누나 만나지 않게 해주세요
명예로운 유심
04.21
퉁퉁퉁 사후르급
졸렬한 소유
04.21
어?
명예로운 유심
04.21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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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간계밥 먹으니 준내마싯다
어좁이라 옷태가 좀 덜나는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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