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만나도 될까?
04.17
·
조회 189
일단 글이 길기 때문에 읽어줘서 고마운 마음에 존댓말 쓰겠음ㅎ
일단 학교에서 알게 됐고, 저는 곧 직장인이고 이 사람은 박사생이에요.
저한테 작년 말부터 관심을 표해왔고, 시간 가지고싶은만큼 가지면서 생각해달라고 했어요.
그러다 최근에 제가 여기서 비행기로 한번 갈아타고 거의 9-10시간 걸리는 곳으로 취업을 했어요..ㅋㅋ 같은 나라긴한데 꽤 멀어요
왕복 600달러쯤 하는거같아요
이 사람이 저랑 나이차이도 좀 나고 (전 20대중반 그분 30대 초)
박사생이라 금전적, 시간적 여유도 없다보니 현실적으로 고민이 됐나봐요. 제가 두달에 한번은 와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서,,
본인이 먼저 만나보자고했는데 시간을 달라더니 결국 정말 좋아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울것같다, 정말 좋은 인연인데 섣불리 만났다가 안좋은 관계로 남는게 두렵다 이야기 하더라고요.
근데 이틀 뒤에 다시 연락 와서 만나서 하는 이야기가 그 후로 너무 후회됐고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자기가 이정도 헌신할 확신이 생겼다고 하더라고요.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큰거같다고. 이렇게 말 바꿔서 미안하다고 하면서요. 사실 두달에 한번 올수있다고 한것도 사실 그때는 확신 없이 이야기한거였는데 이제는 어떻게라도 시간을 빼겠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말을 자꾸 바꾸는게 이 사람 지금 이야기를 정말 믿어도 되나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 사람의 상황을 내가 잘 이해를 못하는 건가 싶어요.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그릇이큰 공손독
04.17
말을 바꾸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만큼 더 진지하게 숙고한 것 같아요
매력적인 손려
04.17
저도 이 분과 같은 생각이에요
졸린 장서
04.17
사실 30대면 좀더 현실적이고 진지할텐데. .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다가도
그걸 감안해서라도 그만큼 님을 많이 좋아한다는 것 같아요!
상여자인 손분
04.17
그게 어케 말을 바꾸는거임....? 절절한 마음을 보여준거잖슴....
부상당한 고순
04.18
이랫다 저랬다 하는 걸로 보인다는게 참 마음이 아픔
결국엔 어떻게든 당신을 붙잡고 싶다잖아 젠장
그릇이큰 손영
04.18
상대방 마음이 아니라 본인 마음이 어떤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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