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치킨을 시키느냐 마느냐
04.16
·
조회 80
개같이 비싼 치킨
배민클럽 7000원 할인 받아
17000원에 먹느냐 마느냐
배가 딱히 크게 고픈 것은 아니다만
오늘이면 쉬는 날 끝, 내일이면 출근이라는 시련을 앞두고 나에게 상을 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허나 그 상이 내일의 체중 증가로 이어질 달콤한 유혹이란 걸 알고 있으니
내 마음은 어디로 가야한단 말인가
맛있겠지 맛있을 것이다
비비큐는 사악한 가격만큼 맛은 보장하는 괘씸한 존재이다
돈이 아까우냐?
아깝다
그정도로 궁하냐?
그정도는 아니다
체중 관리가 중하냐?
이미 돼지다
그럼 넌 무엇을 고민하는 것이냐?
이 야밤에 그 모든 것을 내게 허해도 되는지 고민하는 것이다
야밤이 문제인가?
아니다 낮이었어도 고민은 비슷했으리라
그럼?
치킨이 내게 그정도의 기쁨을 주는가
아마 그것을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고민은 길어지고 점점 시간은 늦어진다
상념에 젖으면 식욕도 줄지 않을까 했는데 그러진 않은 모양이다
촉촉한 닭 근육의 결만 더 생생하게 심상으로 그려질 뿐이다
딱 한 조각만 주고 갈 순 없나?
신이여!
길고양이를 시켜 딱 한 조각만 주고 갈 수는 없나이까?
아니 이왕이면 두 조각
맙소사
댓글
부유한 주적
04.16
닉이 공주? 피자나라 치킨공주 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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