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최고의 장현
04.12
·
조회 354

아버지가 중환자실에 누워 계신지 이틀차입니다.

 

이제 나이도 차고, 스스로 다 컸다고 착각하고 있던 저였지만,

혼자서, 여전히, 묵묵히, 내가 모르게… 단단히 서 있던,

그런 버팀목이 힘 없이 누워 있는 모습을 보니 눈물만 납니다.

 

하지만 저 마저 쓰러질 순 없습니다.

지금은 제가 버팀목이니까요.

주변에 휘청이는 작은 나무들이, 혹은 다 자라지 않은 풀들이

제 뒤에 숨어 거센 바람에도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사실은 너무 너무 힘이 드네요.

사실 예전엔 이런 힘든 상황에서 커뮤니티에 글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의문이였습니다.

글을 쓸 여유가 있나? 하고요.

하지만 경험해보니 알겠어요.

여유가 아니라 절박함이었어요.

기댈 곳이 없어서, 차마 나를 바라보고 있는 작은 나무에게마저 슬픔을 나누어줄 수 없어서.

그럼에도 어딘가엔 기대고 싶어서.

 

오래도록 기댈 곳도 없이 가장의 노릇을 묵묵히 해오시던

우리 아버지, 우리 아빠가 너무나 존경스럽습니다.

 

횐님들, 어찌보면 진부한 말씀이지만,

부모님께 잘 해드리세요.

건강을 잘 살펴드리세요.

 

글을 쓰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괜찮아졌네요.

긴 글 읽어주셨을 횐님들. 감사합니다.

댓글
가난한 설종
04.12
아이고 많이 힘들겠다 횐님...
최고의 장현 글쓴이
04.12
감사합니다. 잘 버텨 보겠습니다.
호들갑떠는 마추
04.12
아버님께서 하루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크고 힘든 슬픔은 다른 가족분들과 약간이라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손잡고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최고의 장현 글쓴이
04.12
감사합니다. 혹여나 다 같이 무너져버릴까 겁이 나지만, 그래도 힘 합쳐 잘 견뎌보겠습니다.
배부른 장흠
04.12
글만 봐도 사려깊고 좋은분 같은데 힘든일 겪게되어 정말 유감입니다
어떻게 다 잘 풀렸다고 마음편히 얘기할 수 있게 되길 곧 그렇게 되길 기도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최고의 장현 글쓴이
04.12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힘내보겠습니다.
염병떠는 심미
04.12
힘내 파이팅!!!
최고의 장현 글쓴이
04.12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건강한 곽유지
04.12
힘 내시길 바랍니다
최고의 장현 글쓴이
04.12
힘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졸렬한 배잠
04.12
힘내세요 응원하겠습니다

😎일상(익명) 전체글

경사났네 경사났어~~~~
일상
초조한 공순
·
조회수 90
·
04.12
낮에 내가 탄 버스가 사고났어 3
일상
졸렬한 하기
·
조회수 95
·
04.12
이제 슬슬 4
일상
가식적인 육개
·
조회수 105
·
04.12
소피 파워스 귀엽지 않음? 1
일상
띠요옹당황한 양표
·
조회수 87
·
04.12
KBO 전성기 기준 역대 베스트 라인업 , 이길 수 있는 라인업 들고 와보셈 2
일상
졸렬한 요공
·
조회수 116
·
04.12
28살인데 섹스 못해봄 31
일상
그릇이작은 전해
·
조회수 269
·
04.12
브뉴월 다 보고 느낀 감상평 5
일상
부상당한 장영
·
조회수 111
·
04.12
그래서 이제 뭐함?
일상
최고의 관녕
·
조회수 103
·
04.12
철면수심 오늘 공포겜 하는 날 5
일상
배부른 조근
·
조회수 133
·
04.12
물 없이 약먹어도 ㄱㅊ지? 2
일상
하남자인 진진
·
조회수 103
·
04.12
한달 유산소했는데 체지방률2퍼 빠졌어!! 4
일상
줄건주는 이몽
·
조회수 147
·
04.12
내가 원나블 캐릭터라면? 4
일상
시뻘게진 후문
·
조회수 121
·
04.12
떨림을 느껴도 안사귀거나 적극적으로 안다가갈수있음? 7
일상
온화한 감녕
·
조회수 167
·
04.12
혼코노 왔다가 철수 1
일상
가난한 원휘
·
조회수 119
·
04.12
난 내가 골고루 잘 먹는다 생각했지
일상
울면죽여버리는 엄여
·
조회수 96
·
04.12
나도 지브리 카톡 프사해야지 ㅎㅎ 2
일상
가난한 사유
·
조회수 146
·
04.12
삶의 의욕이 나이 들수록 사라진다 4
고민
상여자인 조문숙
·
조회수 148
·
04.12
아싸 돈 굳었다 1
일상
졸렬한 신평
·
조회수 106
·
04.12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17
일상
명예로운 황숭
·
조회수 456
·
04.12
침착맨한테 어울리는 향수 3
일상
침착한 황개
·
조회수 153
·
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