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헬스 어떰?
나 같은 경우 운동이 필요하지만,
피티를 안 끊는 이유가
- 퇴근 후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피곤해 함
- 1과 연장선상인데 사람을 만나고 또 형식적으로라도 인사를 하고 그 사람 기분 언짢지 않게 대답 잘 해주고 하라는 대로 하는 것에 부담이 커. 일단 퇴근 후에 에너지가 없음. 기냥 집에 달려가서 침대와 한몸이 되고픈 생각 뿐인데 어쩌다가 운동을 하려고 마음 먹어도 사람 상대를 또 하는 단계가 정말 힘듦
- 내 페이스대로 운동을 할 수가 없어. 결국 무리하게 되고… (피티 두번 받고 생전 가본 적 없는 정형외과 다니게 된 이력이 있음)
근데 또 피티를 끊지 않으면 오롯이 돌을 나 혼자 굴리게 되고 내 페이스대로 운동이야 하지만
내 의지가 바닥난 오늘 같은 날은 헬스장을 안 가는 사태가 되고
그러면 난 또 결국 또 안 갔구나 하는 후회를 시작하잖아?
그래서 말여 이런 거에 부담 없이 시작하도록
그냥 헬스장 담당 피티쌤 체제가 아니라
그날 그날 헬스장 근무하는 사람들이 번갈아 가면서 나같은 사람들한테 전화를 때리는거임.
얼른 오라고. 그냥 더도 덜도 말고
“횐님, 오늘 오실거죠?” 이거면 됨.
전화한 날 정말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서,
또는 잠을 세시간 밖에 못 자서 컨디션 조절을 못해서 못 갈것 같다고 핑계를 댈 때도 있겠지?
그러면 “네, 내일은 꼭 오세요”
그냥 건조하게 이렇게 말하고 끊으면 됨.
굳이 길게 왜 안 오냐,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 어디를 단련하기 좋다 같은 멘트를 만들 필요 없이
그냥 두마디.
그리고 전화를 안 받는 횐님이 있잖아?
그래도 부재중은 찍힐거 아냐?
그러면 할 도리는 다 한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양심적으로 벨 다섯번 울릴 만큼은 기다려주자.)
이렇게 전화를 받다보면 체면이 있으니
세번 중 한번은 가게 된다고…
전화를 일부러 안 받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전화 부재중이 찍힌건 확인하겠지?
그리고 막상 가면 누가 전화했는지 모르고
나는 나대로 내 할당량 운동하고 가는거지.
전화는 피티쌤 개인 전화기가 아니고 헬스장에 비치된 일반전화기로 해서
그 피티쌤도 번호만 알고 누가 누군지 모르는 상태로 전화를 하고
나도 어떤 사람이 나에게 전화를 하는지 모르는 상태로 그냥 헬스장 전화번호만 알수가 있는거고.
이걸 시작할때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는게 있다고 설명을 잘 하고 선택사항에 달아놓는 거지
신청할 사람은 신청하라고…
만약 해보다가 피티쌤 전화가 부담스럽다면 다음달 부터는 안할게요 라고 요청하면 되는거고.
요금은 기존 헬스장 비용에서 한달 요금에 +3만원 정도로 해도 헬스장 입장에선 되게 이득 아님? 그리고 전화하는 수고는 피티쌤들이 할 거니깐
그 당번 신청한 쌤의 수당에 그 돈이 포함이 되는거고.
그냥 본인 나오는 날에
하루에 길어봐야 1~2분 전화하는 걸로 +2만원(근무 안 하는 날도 있을테니 3만원 다는 받기 힘들겠지)
만약 다섯명한테 돌리면 한달 +10만원 벌어가는거임. 하루 10분~15분 건조한 통화로